"日 몰염치 세계 최상위"..강경 발언 이유는?

임명현 입력 2020. 6. 29. 20:19 수정 2020. 6.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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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 등을 참여시켜서 G7 정상회의를 확대 개편하겠다는 미국의 구상에 대해서 일본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자, 청와대가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본에 대해서 "이웃 나라에 해를 끼치는 데 익숙하다"면서 "몰염치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제안한 한국의 'G7' 공식 참여.

마뜩찮았지만 애써 감춰왔던 일본이 한 달 만에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우리나라(일본)로서는 G7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테기 외무상도 NHK 방송에 출연해 "G7의 틀 자체를 유지하는 게 회원국 전체의 합의라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대 이유에 대해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반응을 아끼던 청와대는 일본 관료들이 공개발언에 나서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몰염치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며, "국제사회가 일본의 수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별 영향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강제징용 등 과거사 반성, 수출규제 해소에는 소극적인 일본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출마, G7 참여 등에는 발목잡고 나서자 '염치가 없다'고 지적한 겁니다.

문 대통령도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거라는 전망은 틀렸다"며, 일본과의 타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또 볼턴 전 미국 보좌관의 회고록에도 나타났듯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건건이 방해했던 일본이 한국의 대북정책을 시비했다는 불쾌감도 이번 비판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정인학 / 영상편집: 김민호)

임명현 기자 (epismel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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