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교내서 단체 음주
[KBS 청주]
[앵커]
중앙경찰학교가 입교생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술을 반입해 마실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기간, 코로나 19 확산으로 국가적인 재난 상황 속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 중이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경찰학교 입교생들이 야외 테이블에 모여 있습니다.
탁자엔 맥주캔이 놓여 있고, 건물 안에는 학생들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화물차에는 학생들에게 줄 맥주가 쌓여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중앙경찰학교는, 외출· 외박 금지로 입교생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해, 주말과 휴일, 제한적으로 술 마시는 것을 허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입교생들이 판매업체에 술을 주문하면, 학교 측이 들여오는 방식이었습니다.
1,000여 명이 참가한 이 같은 자리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전환 이후에도 이어져 모두 9차례로, 학교 측은 건전한 자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입교생들의 설명은 학교 측의 설명과는 조금 차이를 보였고, 막바지에는 사흘에 한 번꼴이었습니다.
[중앙경찰학교 입교생 지인/음성변조 : "교육받는 입장에서 힘들게 합격했으니까, (외박·외출 금지) 이런 부분은 참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무증상 감염자도 있는데 마스크도 안 쓰고 노는 게 무섭기도 해서 (입교생이 외부에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입교생 3명이 코로나 19 의심 증세로 검사를 받았지만, 불과 열흘도 안 돼 음주가 허용됐습니다.
[중앙경찰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조금이라도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시간을 준건데, 그게 잘못됐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학생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권과 최소한의 복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중앙경찰학교는 마지막 외출 기준으로 잠복기를 모두 지난 뒤에 음주를 허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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