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수화 번역 기술 나왔다..무선 장갑끼고 수화하면 앱이 읽어준다

고재원 기자 2020. 6.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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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이 실시간으로 수화를 번역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준 첸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수화를 읽어주는 웨어러블(입는) 장갑을 개발하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2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갑 안에는 얇고 유연한 센서가 들어있다.

연구팀이 청각 장애인 4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알파벳과 숫자 0~9를 포함해 총 660개의 수어를 번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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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한 수화 번역 장치.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제공

미국 연구팀이 실시간으로 수화를 번역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장갑을 끼고 수화를 하면 앱(응용 프로그램)이 그 내용을 읽어주는 방식이다. 

준 첸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수화를 읽어주는 웨어러블(입는) 장갑을 개발하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2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갑 안에는 얇고 유연한 센서가 들어있다. 다섯개 손가락 마디마다 센서를 집어넣었다. 이 센서는 손바닥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읽는다. 읽은 신호는 전기 신호로 변환돼 손목에 설치된 회로 기판으로 전송된다. 회로 기판의 크기가 크지 않아 손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회로 기판은 무선으로 휴대전화 앱에 신호를 전송하고, 앱은 신호에 따른 수화 내용을 읽어준다. 앱은 초당 한 단어를 읽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갑 외에 눈썹 사이와 입에도 접착형 센서를 부착해 얼굴 표정으로 표현되는 수어도 읽도록 했다. 

연구팀이 청각 장애인 4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알파벳과 숫자 0~9를 포함해 총 660개의 수어를 번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미국 수어만 읽을 수 있다. 한국 수어는 지원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번역 속도를 올리고 수어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첸 교수는 “기존 웨어러블 수화 번역 장치와 비교해 장비가 작고 착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다”며 “장치에 들어가는 센서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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