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때리기' 와중에.. 감사원은 서울중앙지검 감사 중

주희연 기자 2020. 6. 3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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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예고된 정기감사일 뿐".. 여당은 연일 尹총장 사퇴 요구

정치권에선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다. 여권은 이날도 윤 총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했고, 야권은 "오히려 추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장관과 총장 사이에 갈등이 있으면 해소를 해야 하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개월째 이러고 있다"며 "정리를 해보라고 한다면 하위자(윤 총장)가 물러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지난 19일에도 "내가 윤석열이면 벌써 그만뒀다"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이날 추 장관이 검찰을 '폭주기관차'에 비유한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추 장관님을 응원합니다"라고 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기소된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전날 "윤 총장이 보여 온 검찰권 운용 방식은 본분을 망각한 무절제함"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윤 총장을 향한 여권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내가 추미애라면 벌써 그만뒀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둘(추 장관과 윤 총장) 중 하나는 해임하겠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법무부가 친문(親文) 패밀리의 민원을 처리해주는 흥신소가 되어 버렸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추 장관이 연일 윤 총장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 장관 언행 때문에 정부 여당의 검찰 개혁 의지가 정치적인 의도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이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감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원 측은 "예고된 정기 감사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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