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편의점 "임대료 상승에 인건비까지..더는 안돼"

정혜윤 기자 2020. 6.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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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주들의 모임인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다음달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내년 최저임금은 지난해 최저임금 상승분(2.87%)만큼 인하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 편의점 점주는 "현재 체력적 부담 때문에 주간은 아르바이트생을 두고 야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1만원이 넘어가면 힘들어도 혼자 운영하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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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편의점주협의회 다음달 2일 내년도 최저임금 인하 요구 기자회견 예정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3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3.3/뉴스1


"여유가 있는데 앓는 소리를 하는게 아닙니다. 코로나19(COVID-19)까지 덮쳐 매출은 줄었는데, 최저임금까지 올리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노동계에서 올해보다 25.4% 오른 1만770원 얘기까지 나오자, 편의점주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주들의 모임인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다음달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내년 최저임금은 지난해 최저임금 상승분(2.87%)만큼 인하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부터 편의점 과포화, 소비 위축 등으로 매출은 줄고 임대료는 늘어나면서 버티기 힘든 실정이었다"며 "최저임금 삭감과 업종별 차등적용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 법정 심의 결정 시한인 전날(29일)까지도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경영계측에서는 최소 동결을 주장하지만, 노동계에서는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민주노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 인상률인 25.4% 오른 1만770원을 제시했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내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최저임금위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6.29/뉴스1


한 편의점 점주는 "현재 체력적 부담 때문에 주간은 아르바이트생을 두고 야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1만원이 넘어가면 힘들어도 혼자 운영하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보통 편의점은 평균 1~2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매년 최저임금이 상승하는데 사상 초유의 재난까지 덮쳐 점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올라가면 편의점 일자리도 확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다고 사람이 필요 없는 무인편의점을 운영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등 설비 투자 비용 등으로 무인편의점은 일반점포 대비 5배 이상 비용이 들어간다.

편의점 점주는 "코로나19에도 편의점 전체 매출이 선방했다고 얘기가 나오지만, 점포당 매출을 따지만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 편의점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6%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 효과에도 불구하고 초중고 개학이 지연되고 놀이공원/야구장까지 트래픽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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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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