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락산 계곡에 해변같은 백사장..전국 첫 사례

김도윤 2020. 6. 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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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수락산 계곡에 모래사장이 조성됐다.

길이가 160m에 달해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해변처럼 즐길 수 있다.

30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수락산 계곡인 청학천은 경치가 좋고 물이 맑아 여름철이면 피서객이 줄을 잇는다.

남양주시는 2018년 10월 하천과 계곡의 불법 영업을 단속하는 전담반(TF)을 출범, 우선 청학천, 구운천, 팔현천, 묘적천 등 4곳을 정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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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m 규모 조성..하천 불법 시설 정비 후 공원화
'로컬택트 1호' 코로나 시대 집 근처에서 즐기는 시설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남양주 수락산 계곡에 모래사장이 조성됐다. 길이가 160m에 달해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해변처럼 즐길 수 있다.

골칫거리인 계곡 불법시설을 철거한 뒤 공원으로 조성한 전국 첫 사례다.

공사 한창인 '청학 비치' (남양주=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시가 청학천 불법시설을 철거하고 정비해 모래사장이 있는 계곡을 조성하고 있다. 2020.6.30 [남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수락산 계곡인 청학천은 경치가 좋고 물이 맑아 여름철이면 피서객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해마다 음식점 15곳가량이 평상과 천막 등을 불법으로 설치해 자릿세를 받는 등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 음식점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불법 시설을 강제로 철거하기도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다음 해 다시 생겨난다.

과태료를 내더라도 한 철 장사로 일 년을 먹고살 수 있어 범법자를 택했다.

피서객이 많이 찾은 전국 대부분의 계곡이 같은 상황이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불법시설 정비를 약속했지만, 이 같은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다. 선출직인 만큼 표를 의식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남양주시는 2018년 10월 하천과 계곡의 불법 영업을 단속하는 전담반(TF)을 출범, 우선 청학천, 구운천, 팔현천, 묘적천 등 4곳을 정비하기로 했다.

음식점 업주를 지속해서 설득했고 지난해 3월에는 시민들이 나서 '깨끗한 하천 가꾸기'를 선언하며 동참했다.

결국 불법시설이 모두 철거됐고 남양주시는 전국 처음으로 정비에 성공했다.

불법시설 설치된 청학천 [남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동네에서 즐기는 해변 백사장

남양주시는 청학천 일대를 공원으로 만들었다.

지난 3월부터 15억원을 투입 물길을 정리하고 주변에 180면 규모의 주차장, 화장실, 접근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너른 바위 2개와 돌의자 15개 등 친수시설과 함께 6천800㎡ 규모의 광장과 푸드트럭 존 2곳 등 휴양시설을 조성했다.

특히 길이 160m, 폭 4∼15m에 달하는 모래사장이 눈길을 끈다.

백사와 황사가 펼쳐진 모래사장 옆에 둥근 자갈까지 깔려 마치 해변과 같은 모습이다.

남양주시는 이곳을 '청학 비치'로 이름 붙였다.

청학 비치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취사나 야영을 할 수 없어 조리된 음식만 들여올 수 있다.

남양주시는 코로나 시대 집 근처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로컬택트'(Local tact) 시설로 기대하고 있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로컬택트는 '슬세권'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로컬택트 도입을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접촉을 피하자는 '언택트'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온택트'에 이은 새로운 개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갇혀 있을 수 밖에 없는 만큼 방역대 안에서 즐길 거리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거리에서 누리는 이른바 '슬세권'을 조성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청학 비치를 로컬택트 공간 1호로 정했다. 민선 7기 하반기를 시작하는 다음달 1일 현지에서 로컬택트 공간 선포식을 연다

하반기에는 이석영 광장 역사체험관, 역사문화 둘레길,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 스타트업 캠퍼스 등 로컬택트 공간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조 시장은 "지금까지 사회적 시스템이 세계화, 개방화였다면 코로나 이후는 닫힌 세계, 비대면화, 로컬택트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동네에 가벼운 차림으로 갈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원하고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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