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적자 예상'에 비상걸린 코레일.. 고강도 구조개혁 예고

이춘희 입력 2020. 6. 30. 15:45 수정 2020. 6. 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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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차 이용객이 전년 대비 70%가량 줄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올해 1조 적자까지도 예상되는 비상 경영 상황에 빠졌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30일 세종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가 심각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탑승률이 전년 대비 70% 줄었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60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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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차 이용객이 전년 대비 70%가량 줄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올해 1조 적자까지도 예상되는 비상 경영 상황에 빠졌다. 현재 상반기에만 60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코레일은 이에 고강도 구조개혁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30일 세종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가 심각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탑승률이 전년 대비 70% 줄었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60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1조원 적자를 넘기지 않도록 비용을 연초 계획 대비 2000억~3000억원 절감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짜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손 사장은 고강도 구조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현재 전체 비용 중 큰 비용을 차지하는 신차 구입비는 필수적 안전비용이라 감축이 어렵고 공기업 특성 상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도 어렵다면서 "내재된 비효율,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코레일은 '본사-12개 지역본부-현장(역·사업소)'으로 구성된 3단계 조직 구조에 대폭 변경을 가할 예정이다. 현재 지역 중소도시에 위치한 12개 지역본부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 본사, 현장의 구분 없이 인력을 효율화하고 이를 현안인 근무체계 개선과 안전인력 및 신규 분야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코레일 사업소, 정비단 등 지역의 작은 조직들이 1000개가 넘는다"며 "소속을 통폐합해 조직 탄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레일은 수년 간 고객만족도를 조작해 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이 고객인 척하고 고객만족도 조사에 끼어들어 결과를 조작한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고객만족도 조사에 응한 코레일 12개 지역본부 중 8개 본부 소속 직원 208명을 적발하고 이 중 16명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 조치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은 최근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미흡'인 D등급을 받기도 했다. 평가에 따라 코레일 직원들에게는 성과급이 나가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노·사·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위원회에서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손 사장은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공정의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연속된 철도 사고와 회계오류, 파업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못 받은 부분도 있어 내부적으로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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