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뉴스1

"더 다양한 의견 노출"..'랜덤 댓글' 꺼낸 카카오, '진보 편향' 개선될까

손인해 기자 입력 2020.06.30. 16:36 수정 2020.06.30. 17:26

카카오가 뉴스 댓글을 기존 추천순이 아닌 무작위 방식으로 보여주기로 하면서 그동안 뉴스 댓글을 둘러싼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30일 카카오에 따르면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샵(#)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기존 추천순이 아닌 일정 수 이상의 찬성을 받은 댓글을 임의 순서로 보여주는 '추천 댓글' 정렬방식을 신설한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네이버 보수 vs 다음 진보 이미지..댓글조작 여론왜곡 우려도
카카오 이어 연예뉴스 댓글 폐지한 네이버 정책 영향도 관심
© 뉴스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카카오가 뉴스 댓글을 기존 추천순이 아닌 무작위 방식으로 보여주기로 하면서 그동안 뉴스 댓글을 둘러싼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국내 양대 포털의 또 다른 축인 네이버가 카카오의 댓글 서비스 개편에 영향을 받을지도 관심이다.

30일 카카오에 따르면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샵(#)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기존 추천순이 아닌 일정 수 이상의 찬성을 받은 댓글을 임의 순서로 보여주는 '추천 댓글' 정렬방식을 신설한다.

모든 댓글이 추천 댓글 방식으로 제공되는 건 아니다. 일정 개수 이상의 댓글이 발생한 뉴스에서만 추천 댓글이 기본 정렬 방식이 된다. 댓글 개수가 적은 뉴스에선 찬성수에서 반대수를 뺀 찬반순, 최신순 과거순 댓글 목록만 제공한다.

카카오의 이같은 서비스 개편은 그간 뉴스 댓글에 따라붙던 '정치적 편향성', 그리고 '댓글 조작에 따른 여론 왜곡'이란 꼬리표를 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간 같은 뉴스라도 네이버에서 노출되면 '보수적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는 반면 다음에선 '진보적 댓글'이 지지를 받는다는 말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를 거치며 네이버는 보수, 아고라를 운영하는 다음은 진보라는 이미지가 씌어진 것.

여기에 특정 지지층이 정치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이른바 '댓글부대' 등이 나서 집단으로 움직이며 기사 배치를 바꾸고 댓글 순위를 끌어올리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해 10월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며 온라인상에 결집한 보수층이 '조국 구속' 검색어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려놓자 그동안 '조국 수호'로 온라인 여론전을 주도하던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천을 많이 받는 베스트 댓글이 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먼저 쓰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빨리 달린 댓글만 보기 때문에 사고가 고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9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각각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와 검찰개혁(위), 조국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News1 유승관 기자,안은나 기자

댓글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카카오의 조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카카오는 2015년 포털 다음의 첫 화면 뉴스에 이용자의 뉴스 구독 패턴에 따른 추천 엔진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편집한 뉴스 10개가 떴다면 '개인화' 서비스 이후 첫 화면에 노출되는 기사수가 3~4배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댓글 서비스 정책 변화는 네이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없애자 네이버는 올해 3월 연예뉴스 댓글창을 닫은 바 있다.

두 포털은 악플에 시달리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와 같은 사고를 막겠다며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 올해 들어 뉴스 댓글 신고 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하고 댓글 작성자의 활동이력과 닉네임을 공개하는 등 댓글 정화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son@news1.kr

포토&TV

    실시간 주요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