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1년..성과 있지만 '소부장 독립' 먼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3대 소재(포토레지스트·불화수소·플루오린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지 1년을 맞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생산 차질 우려는 말끔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공세가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지만 폴리이미드를 제외하면 여전히 일본 의존도를 줄이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부장 자립 최소 5년 걸려"
자산 현금화에 日 추가규제
전기차 배터리 등 타깃 예고
30일 관계부처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불화수소는 올해 1~5월 일본 수입액이 403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843만달러보다 85.8% 급감했다. 액체 불화수소의 경우 일본 수출규제 이후 수입 대체선을 확보했고 올 초 솔브레인·램테크놀러지 등이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업이 발 빠르게 소재 공급처 다변화와 국산화에 나섰고 정부는 핵심소재 육성 정책으로 뒷받침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 난도가 높은 기체 불화수소의 상황은 다르다. SK머티리얼즈가 지난 17일 순도 99.999% 제품을 양산한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제품 대비 여전히 순도가 낮아 핵심공정에는 여전히 일본산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포토레지스트의 일본산 수입 비중 역시 88.6%에 달한다. 지난해(91.9%)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일본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국내 업체가 생산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던 폴리이미드를 제외하면 1년이 지났어도 일본의 수출규제 리스크가 국내 산업에 남아 있는 셈이다.
또 일본은 전범기업 현금 자산화 조치가 단행되면 수출 통제 품목을 추가할 가능성도 높다. 이미 한국을 압박할 수 있는 제도적 준비도 끝낸 상태다. 지난해 8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내 B그룹으로 분류하면서 A그룹 국가로서 누리던 혜택을 박탈해 3대 품목 외에 다른 전략물자에 대한 수출심사 문턱도 높여둔 것 때문이다.
일본이 압박할 수 있는 품목으로는 전기차배터리·정밀화학원료·플라스틱 등이 꼽힌다. 특히 탄소섬유와 수치제어반(CNC) 공작기계의 경우 일본 정부가 무기로 전용할 우려가 있는 품목으로 규정한 터라 제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블랭크마스크 등 반도체 소재의 추가 수출제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일본인 엔지니어에게는 정부가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며 “상당수 대기업이 정밀기계 등 주요 장비를 일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일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꼽아 공급 안정화 조치에 착수했으나 단기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 안팎의 평가다. 일본 수출규제 직후 정부가 내놓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보면 대일 의존도가 높은 100대 품목의 공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적어도 5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조양준·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무늬만 불매' 편의점, 1년 만에 日맥주 반품 나서
- "서세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있다"..서동주, 파란만장 인생 에세이로 출간
- 추미애 자충수? 윤석열 단숨에 野대선주자 1위로
- 강소라 생리대 모델 발탁 화보 공개 "청순한 매력 그대로 "
- "끝을 알 수 없다" 자회사 찾은 이재용의 한마디
- 통합당 강경론에..장제원 "이제 우린 어떻게"
- "뼈저리게 후회"..대기업 협력사 한탄한 까닭
- 인국공 청원경찰 800명 공채에 취준생이 한 말
- 최대 300mm 이상..오늘까지 강풍 동반한 장맛비
- 달라진 현대차 노조, G80 주문한 사람들 희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