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애끓는 피해 원생 학부모.."두 아이가 같은 날 입원"

학부모 2020. 6. 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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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안산 유치원 식중독 피해 학부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안산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으로 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원생 일부는 신장투석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여전히 정확한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아서 우려가 큽니다.

피해 원생의 가족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잘 들리십니까?

[학부모]

안녕하세요.

[앵커]

피해 어린이의 아버지 되시는 거죠?

[학부모]

맞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지금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한데 상태는 괜찮아졌습니까?

[학부모]

지금도 아직 병실에서 투석치료를 받고 있고요. 계속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그러시군요. 이른바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인해서 투석치료 진행했다고 말씀하시는데 신장 기능이 어느 정도로 떨어졌었습니까?

[학부모]

요독이 온몸에 퍼져서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져 소변 배출도 안 되고 폐 쪽에도 물이 차고 신장 쪽에도 부을 정도로 심각한 정도였습니다.

[앵커]

폐 쪽에 물이 찼다는 것은 신장 쪽에서 제 기능을 못하니까 혈관 속에 수분들이 다 밖으로 빠져나와 차고 올라왔다는 얘기군요.

아이의 동생도 같은 유치원에 다녔다고 하는데 동생 된 어린이의 건강은 어떻습니까?

[학부모]

막내 아이는 언니와 같은 날 입원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잘 회복이 돼서 지금 집에서 통원치료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언니하고 똑같은 반에서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활동을 한 건데 상태가 좋은 겁니까?

[학부모]

아닙니다. 나이가 틀리기 때문에 반은 다른데 유치원은 같은 유치원을 다녔습니다.

[앵커]

반은 다르군요. 아이의 건강이 나빠진 이후에 유치원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나 이런 조치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렇게 해 주십시오 이런 안내들이 제대로 가면서 소통이 이뤄졌습니까?

[학부모]

저희가 아이 둘을 16일에 입원을 시켰고 이런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원장 선생님께서 안산고대병원으로 불러서 현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어요.

그런데 이후에 원장님은 형식적인 문자 외에는 아무런 연락도 조치도 없었습니다. 아이의 담임 선생님 되시는 분이 연락을 하셔서 아이의 상태를 물어봤습니다.

[앵커]

담당 교사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고. 그런데 도대체 어디에서 감염이 시작된 건지를 아직 밝혀내지 못해서 우려가 큽니다.

원생들에게 제공됐던 이러저러한 음식물들 일부는 보존이 됐는데 간식 보존식 일부가 보관되지 않았다고 해서 지금 논란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걱정되는 것들이 일부러 고의로 폐기한 게 아니냐고 하는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학부모]

원장님이 유치원 경영을 한 40년 하셨다는 분인데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몰라서 폐기했다는 건 유치원 안에서 더한 일도 벌어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경찰조사가 들어갔으니까 반드시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앵커]

일단 경찰조사를 기다려보시겠다는 말씀이고. 그런데 원생들이 첫 증상을 보인 게 한 12일 됐습니다.

꽤 시간이 흘렀고 감염경로는 아직도 모르니까 혹시 아이들한테 또는 다른 학부모님들도 마찬가지고 어떤 걸 먹었니, 어느 날은 뭘 먹었니, 어떤 활동을 했으니, 손으로 뭘 만졌니. 많이들 물어보셨을 것 같은데 그래서 아마 이게 원인이 아닐까 추측하고 계신 게 있지 않을까요?

[학부모]

제가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무슨 음식을 먹고 무슨 놀이를 하면서 지냈는지 부모님들과 공유를 했을 때 분명히 급식을 같이 먹었고 거기에서 흙놀이도 하고 물놀이도 했다는 것을 제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몰놀이나 흙놀이에 사용됐던 거름이나 물 등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꼭 식음료뿐만 아니라 놀이했던 어떤 물건들, 재료들에서도 가능성은 있다고 보시는군요.

[학부모]

네.

[앵커]

알겠습니다. 아이가 조금은 나아졌다고 아까 말씀하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앞으로 그러면 치료를 어떻게 얼마나 더 받아야 된다고 얘기하던가요?

[학부모]

일단 처음 저희가 입원했을 때 3주 정도는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저희가 이야기를 들었고요.

이게 좀 더 심각해지면 길게는 6개월까지 받아야 되고 이것이 더 심각해지면 만성으로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지금 아이도 투석치료 중이고요.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계속.

[앵커]

아무튼 걱정이 크시겠는데 갑작스럽게 당한 일이셔서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혹시 안산시라든가 유치원이라든가 다른 지원 같은 게 제대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학부모]

현재로써는 안산시나 이런 데서 연락받은 건 없고요. 아이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치료비나 과정 등은 생각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안산시는 어떻게든 치료에 대해서 지원을 하겠다는 얘기는 나왔었는데 빨리 이뤄지길 저희도 바라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신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학부모]

감사합니다.

[앵커]

아이들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저희도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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