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은 일본에"..日 소재업계 피해 현실로
[앵커]
우리 기업들이 이렇게 활로를 찾은 사이, 정작 타격은 일본이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본의 한 경제연구소가 수출규제 이후 자국 산업 피해를 조목조목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한국의 국산화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었고, 일본 정부가 추가 제재를 한다면 피해가 더 커질 거라는 내용입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 산하의 '일본종합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에서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
수출관리 강화 이후 '탈일본화'를 조심하라는 제목입니다.
"일본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한국에서 수입처 다각화와 국산화 등 '탈일본화'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를 쓴 무코야마 히데히코 수석주임연구원.
일부 품목에서 한국의 국산화 속도가 일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합니다.
[무코야마 히데히코/일본종합연구소 수석주임연구원 : "일본에서는 (국산화가) 그다지 진행되지 않을 거라는 견해가 많았는데요. 실제로는 한국에서 상당히 순도가 높은 불화수소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 현 상황입니다."]
업계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는 겁니다.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에서) 걱정하는 의견을 냈어요. 현실이 되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타이완계, 미국계 소재 기업마저 한국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어, 불화수소 이외 품목에서도 일본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일본 언론에서도 수출규제 타격은 일본이 입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반도체 대국인 한국에 대한 수출이 줄어들면 일본 소재산업이 받을 타격은 클 것"이라고 밝혔고, 도쿄신문은 "징용피해자 소송 문제에 왜 경제 '급소' 찌르기로 대응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무코야마 연구원은 강제징용 피해 배상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추가 제재를 한다면 타격이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무코야마 히데히코/일본종합연구소 수석주임연구원 : "(추가 제재) 역시 일본 경제에 되돌아오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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