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247mm 물폭탄, 6월 강수량으론 110년만에 최고
30일 강원도 강릉에 폭우가 쏟아져 6월에 내린 비로는 1911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풍이 온 것도 아닌데 제주와 강원 일부 지역에는 시속 110㎞가 넘는 강풍까지 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강원 영동과 남해안, 제주도, 경북 북부의 일부 내륙에 100~160㎜ 이상의 많은 비가 집중됐다. 특히 강릉은 오후 10시 기준 247.2㎜를 기록해 110년 만에 6월 강수량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그동안은 1953년 6월의 160.4㎜였다. 강원 영동에는 이후에도 비가 계속돼 280㎜ 이상, 제주도 산지에는 25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수도권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서울 금천구에 88㎜, 경기도 평택에 72.5㎜의 비가 오는 등 50~100㎜의 비가 왔다. 이 밖의 지역에는 10~50㎜의 비가 내려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컸다.
이날 제주도 백록담에서는 한때 풍속이 시속 124㎞(초속 34.5m)를 기록했고, 강원도 미시령 시속 116.3㎞(초속 32.2m) 등 일부 지역은 태풍 수준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한반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강한 저기압이 관통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내륙을 통과할 당시 저기압의 중심기압은 986~987hPa로 통상적인 소형 태풍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는 1일 오전까지 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차츰 전국이 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5일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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