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뒤집어 놓은 팁스터들.."그 정보를 어떻게"
지난 3월말 애플내부는 한 트위터에 뒤집어졌다. 1급 비밀이던 아이폰SE 출시사실과 출시일정이 고스란히 유출되어서다.
유명 트위터리언 존 프로서는 최근 수년간 미출시된 애플과 안드로이드폰 관련 정보를 잇따라 공개해 주목을 받아왔는데, 그가 애플이 2세대 아이폰SE를 출시한다는 정보와 13인치 맥북프로가 새롭게 출시된다는 등의 루머를 공개한 것이다. 애플은 즉시 존 프로서에게 정보를 제공한 내부직원을 찾기위해 조사에 착수했고 결국 단서를 찾았다.
대표적인 팁스터로 중국IT전문가인 아이스유니버스(트위터명)와 엔가젯의 수석 편집자 출신인 에반 블래스, 안드로이드 개발자포럼 필진인 맥스 웨인바흐, 존 프로서 등이 꼽힌다. 아이스유니버스의 경우 삼성전자와 화웨이 제품을 주로 다룬다. 에반블래스의 경우 신제품 렌더링 이미지를 종종 공개해 주목을 받는데 최근 갤럭시워치3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부품업체들의 경우 제품개발이 확정되면 그에 맞는 부품을 주문하는 만큼 사양을 어느정도 가늠할수 있게된다. 또 휴대폰 케이스의 경우 미리 금형을 떠야하는 만큼 제품외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동통신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단말기 개통을 위해 각국 인증절차를 밟아야하고 타사 신제품 출시일정이나 출시행사 일정도 조율해야한다. 이처럼 관계자가 많을 수록 유출 경로도 늘어난다. 유명 팁스터들은 이같은 정보의 길목을 잘 알고 협력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형성해 정보를 얻는다. 특히 신제품 발표전 제품 홍보용 온라인 테스트 페이지에 잠시 노출된 이미지와 스팩정보를 재빠르게 낚아채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최근에는 애플 사례처럼 사내 정보유출에 적극 대응하는 추세다. 그렇다고 팁스터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하는 경우는 드물다. 팁스터의 활동이 일종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촉발하는 역할도 해서다. LG전자의 경우 자사 전략폰 벨벳 홍보를 위해 마치 팁스터처럼 카메라 이미지와 랜더링을 스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테크라이터인 최필식씨는 "팁스터는 나쁘게보면 기업정보를 유출하고 루머를 조장한다고 볼 수 있지만 대체로 불법적인 방식을 쓰지는 않는다"면서 "기업들로선 팁스터의 활동으로 소비자반응을 확인하고 제품에대한 기대심리를 조장하며 기술적 개선 필요성을 얻는 등 긍정적 효과를 얻어 일종의 공생관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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