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연쇄추락 737맥스 기체결함 서류 '고의누락' 논란

이슬기 기자 입력 2020. 7. 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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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이 과거 두 차례의 추락 사고를 낸 자사 항공기 '737 맥스'의 핵심 비행통제시스템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당국에 제출해야 할 인증서를 고의로 누락했고, 미 연방항공청(FAA)도 이를 방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미 교통부 감사관실(IG)이 지난 29일자로 작성한 5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 보고서에는 보잉사가 판매한 항공기의 개발 및 인증 과정에서 기술자들과 FAA가 저지른 실책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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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통제시스템 변경 내역 기록한 인증서 제출 안해
당국도 방관…"경영진이 안전인증 담당자에 압력"

미국을 대표하는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이 과거 두 차례의 추락 사고를 낸 자사 항공기 ‘737 맥스’의 핵심 비행통제시스템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당국에 제출해야 할 인증서를 고의로 누락했고, 미 연방항공청(FAA)도 이를 방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미 교통부 감사관실(IG)이 지난 29일자로 작성한 5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 보고서에는 보잉사가 판매한 항공기의 개발 및 인증 과정에서 기술자들과 FAA가 저지른 실책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잉은 항공기 변경과 관련해 '제한된 범위 안에서 기존 속도조절시스템을 개조해 FAA에 제출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 외에 비행정보시스템(MCAS)을 고친 것은 문제될 것이 없고, 중점 영역도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내 안전인증 담당자에 대한 경영진의 조직적인 압력이 있었다는 정황도 담겼다.

다만 FAA와 IG는 보고서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보잉사 대변인은 로이터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투명성에 전념했다"며 "맥스 기종이 다시 취항하게 되면 역사상 가장 정밀한 검사를 받은 항공기로서 안전성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받게 될 것"이라고만 했다.

앞서 2018년 10월과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가 잇따라 추락해 총 3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FAA는 지난해 3월부터 이 기종에 대한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으나, 최근 운항 재개를 위한 안전 점검차 전날부터 시험비행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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