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앞자리 뺏긴 수요집회, 보수단체는 욱일기 들고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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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평화의 소녀상 앞 장소를 보수단체에 내준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수요시위(수요집회)를 열었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지난달 24일부터 수요시위가 열리던 옛 일본대사관 앞에 집회신고를 냈고 다음 달 29일 연합뉴스 앞 집회 장소도 차지하면서 정의연이 또 한번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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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평화의 소녀상 앞 장소를 보수단체에 내준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수요시위(수요집회)를 열었다.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새로운 위안부 운동의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녀상 근처에서는 청년단체의 연좌 농성과 보수단체의 정의연 해체 집회가 함께 열려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 이사장은 경과보고에서 지난달 26일 대구에서 이 할머니를 만나 3가지 공통 과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이 할머니가) 역사적 진실을 기록하고 알리고 가르칠 장소가 절실하다고 하셨다"며 "가칭 위안부 역사교육관을 건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일 청년, 청소년 교류를 확장해 미래지향적 연대의 씨를 뿌리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는 지역 단체와 더 가열차게 수요시위를 진행해 달라고 했다"며 "기왕 진행되고 있던 지역별 수요시위에 저와 함께 참석해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했다"고 했다.
평화의 소녀상 자리를 둘러싼 갈등도 계속됐다. 자유연대와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등 보수단체는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벌과 정의기억연대의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소녀상 앞 집회를 1순위로 신고했는데 경찰이 청년단체의 불법 집회를 방관하고 있다며 종로경찰서장과 경비과장 등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지난달 24일부터 수요시위가 열리던 옛 일본대사관 앞에 집회신고를 냈고 다음 달 29일 연합뉴스 앞 집회 장소도 차지하면서 정의연이 또 한번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
한편 이들은 윤미향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에 욱일기를 집어넣어 참가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켓에는 '일본군 < 더나쁜 윤미향'이라고 적혀 있는데 윤 의원이 일본군보다 더 나쁘다고 비판하는 맥락에서 욱일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나영 이사장은 이날 이들을 향해 "부끄러움 없이 욱일기를 흔들며 갖은 욕설로 정의연 해체, 소녀상 철거를 외치고 위안부 역사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자들이 여전히 우리 옆에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수요시위를 주관한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 공동체도 "이 시간 행해지고 있는 반대 집회를 보면서 경악과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더욱 더 수요시위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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