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반도체, LG는 신가전 '선방'.. 2분기 최악 피했다

김서원 2020. 7. 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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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여파로 퍼펙트스톰(복합위기)에 직면했던 2·4분기에 당초 전망보다 선방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000만대를 상회해 휴대폰(IM)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 늘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실적이 TV·스마트폰 등 전 사업부 실적이 개선되며 2018년 4·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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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업 빅2, 실적 전망치 
하반기IT제품 중심 수요 회복 매출·영업익 점차 반등 예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여파로 퍼펙트스톰(복합위기)에 직면했던 2·4분기에 당초 전망보다 선방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시장의 동시다발적인 락다운(이동제한) 등으로 가전과 스마트폰의 부진은 현실화됐지만 최악은 면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표 전자기업들이 억눌렸던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1일 에프앤가이드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50조6057억원, 영업이익 6조2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4%, 5.8%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주요 공장의 셧다운(일시 가동중단)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으나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 호조세를 견인하면서 다소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우려했던 가전과 스마트폰 판매가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예상을 웃돌았다는 관측도 나왔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000만대를 상회해 휴대폰(IM)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조9000억여원에서 6조8000억여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심지어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예상하는 분석까지 나왔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서버와 PC쪽 수요 회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TV 등 가전 사업은 각국 정부의 수요 진작 정책 시행과 유통 업체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호조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TV·가전이 주력인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시장 전망치는 매출 13조2752억원, 영업이익 401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06%, 38.5% 감소한 것이다.

주요 각국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고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TV와 대형 가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국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반사이익에 따른 건조기·스타일러 등 신가전 매출이 늘면서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자 2·4분기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급감하리란 외부 예측까지 나오기도 했다"면서 "4월보다 5월, 5월보다 6월 매출이 개선되며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차츰 줄어드는 추세"라고 했다.

시장에선 2·4분기 양사 실적을 바닥으로 보는 분위기다. 하반기엔 IT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점차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다시 국경을 여는 등 글로벌 경제가 재개되면서 스마트폰, TV 등의 출하량이 더욱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실적이 TV·스마트폰 등 전 사업부 실적이 개선되며 2018년 4·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확대되며 내년 상반기 스포츠 이벤트로 기저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4분기 이후론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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