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그룹과 5000억 독점 운송계약

2020. 7. 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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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유럽 최대 완성차 제조사 폭스바겐그룹과 5000억원 규모 5년 간의 장기 해상 운송 계약을 맺었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내 전 승용차 브랜드가 유럽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 전체 물량을 단독으로 해상 운송하는 계약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자동차 제조기업 폭스바겐 그룹 물류 자회사인 '폭스바겐 콘제른로기스틱(OHG)'과 유럽발 중국향 완성차 해상 운송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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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중국向 승용차 전브랜드 2024년까지 해상운송
현대기아자동차외 글로벌 완성차 계약중 사상 최대규모
독일 브레머하펜 항에 기항 중인 '글로비스 크라운' 호. [현대글로비스 제공]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유럽 최대 완성차 제조사 폭스바겐그룹과 5000억원 규모 5년 간의 장기 해상 운송 계약을 맺었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내 전 승용차 브랜드가 유럽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 전체 물량을 단독으로 해상 운송하는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따낸 해운 계약 중 사상 최대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자동차 제조기업 폭스바겐 그룹 물류 자회사인 ‘폭스바겐 콘제른로기스틱(OHG)’과 유럽발 중국향 완성차 해상 운송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본사를 둔 폭스바겐 콘제른로기스틱은 폭스바겐 그룹 내 12개 완성차 브랜드의 조달·생산·판매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12월까지 5년 간(기본 3년+연장 옵션 2년) 5182억원 규모로 폭스바겐 그룹이 유럽에서 생산한 승용차를 매월 10회에 걸쳐 독일 브레머하펜항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상하이, 신강, 황푸 등 중국 내 주요 항으로 단독 운송한다.

현대글로비스가 2008년 자동차운반선 사업에 진출한 이래,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체결한 해운 계약 중 물량 면에서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이다. 운송 물량은 현대글로비스와 폭스바겐 그룹 양사 협의 하에 비공개 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계약으로 다른 항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송 화물이 부족하던 유럽발 극동향 노선의 선복을 대규모로 채울 수 있게 돼 선대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5년 장기 계약이 화주와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완성차 제조사와 선사 간 주요 해상 운송 계약 기간은 약 2년 내외 단기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당사의 해상 운송 역량을 높이 평가해준 폭스바겐 그룹 측에 감사하다”며 “자동차운반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기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비계열사 완성차 해상 운송 매출 비중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운반선 사업부문에서 비계열사 매출은 2016년 약 40% 수준이었다. 2017년 42%, 2018년 44%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53%로 급격히 확대됐다. 자동차운반선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와 영업으로 작년 처음으로 비계열 매출이 그룹 매출보다 더 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폭스바겐 그룹 장기 운송 계약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영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본계와 유럽계가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운반선사 시장에서 유일한 한국계 국적선사인 현대글로비스의 비계열 매출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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