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제보자X "이동재가 들려준 음성, 한동훈 200% 맞아"

MBC라디오 2020. 7. 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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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장인수 MBC 기자, 제보자 X

◎ 진행자 > 채널A 기자와 검사장 사이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저희 <시선집중>에서도 꾸준히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채널A 이동재 기자가 옥중에 있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된 이야기죠. 이 편지를 받고 이철 전 대표를 대신해서 기자를 만난 제보자X, 그리고 검언유착 의혹을 최초 보도한 MBC 보도국의 장인수 기자 두 분과 함께 다시 한번 이 문제 차분히 하나하나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보자X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참고로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는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제보자 X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서 얼굴은 공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애청자 여러분의 양해부탁드리고요. 인사 나누겠습니다. 어서오세요.

◎ 제보자X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어려운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제보자X > 아닙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우리 애청자 여러분에게 아주 익숙한 분이죠. 장인수 기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인수 > 안녕하십니까? MBC 장인수입니다.

◎ 진행자 > 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이 내일 3일로 예정돼 있죠. 3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어제오늘 계속 이동재 기자 쪽 주장이 보도가 되고 또 오늘 조선일보 보니까 이동재 기자가 직접 인터뷰한 내용까지 보도가 됐던데요. 일단 그래도 이건 한 번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요. 제보자X께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철 대표의 대리인으로 이동재 기자 만나게 된 경위 간단히 말씀해주시겠어요?

◎ 제보자X > 지난 3월경이죠. 3월경에 이철 대표의 변호사를 통해서 이동재가 이철 대표한테 보낸 첫 번째 편지를 받아봤어요. 받아봤는데 너무 어처구니없는 내용이라 그냥 넘어가려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 편지가 계속 전해졌죠. 그래서 3통 정도, 거의 내용은 비슷해요. 유시민 작가 등에 대해서 자금 있으면 줘라, 수사가 언제 진행될 거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러고 나서 제가 만나게 된 경위는 과연 이 사람이 기자일까 라고 생각을 했고요. 또 원래 수감 중인 사람들한테 뭐라고 그러죠. 사건 금액이 큰 사람들한테 접근하는 재소자나 외부인들이 있어요. 그런 류의 사람일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해서 제가 만나보겠다, 기자가 아니고 그냥 다른 사기 치려고 하는 사람일 수 있다 라고 해서 거기 편지에 보면 전화번호 같은 게 다 써 있길래 제가 먼저 전화를 해봤어요. 그래서 한 번 만나자 라고 해서 만나게 됐죠.

◎ 진행자 > 아무튼 이동재 기자는 이철 대표한테 편지를 보냈던 거고, 예를 들어서 그럼 일반인들이 볼 때는 이철 대표는 수감 중이니까 어차피 불가능하니까. 변호인이 만날 수도 있는 건데 왜 제보자X가 만났을까 이걸 궁금해 하거든요.

◎ 제보자X > 보통은 변호인들이 나선다, 사실은 변호인도 이게 기자라고 생각은 안 했을 거예요. 그래서 변호인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을 수도 있고 저도 제가 수감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한 번 만나보는 게 파악하는 게 빠르겠다라고 해서 내가 한번 만나볼게 하고 제가 만나본 거죠.

◎ 진행자 > 이철 대표하고 사전에 알던 사이였어요?

◎ 제보자X > 자본시장에서는 서로 이름을 알고 지냈고요. 사실 제가 뉴스타파 ‘죄수와 검사’ 시리즈에 나왔는데요. 제가 죄수로서 수사관 역할을 할 때 제가 2년 반 출근했던 부서가 금조부인데 그 당시 밸류인베스트 사건을 그곳에서 했어요. 공범이나 관계자들도 잘 알고 그 사건에 대해서도 제가 많이 파악하고 있었고, 이철 대표도 오가면서 인사 정도는 다 하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지냈습니다.

◎ 장인수 > 이동재 기자가 MBC와 제보자 X가 같이 함정을 판 것 아니냐, 어떻게 만나게 됐냐 그런 경위를 물어보셨는데 이동재 기자가 요청을 합니다. ‘변호사한테 얘기하지 말아라. 우리의 이런 대화를’ 이동재 기자가 이철 대표한테. 편지에도 쓰고 녹음파일에도 나옵니다. ‘이건 변호사한테 비밀로 했으면 좋겠다, 변호사 믿지 마라, 변호사한테 오히려 당한 것 같다, 지금 네 변호사들이. 변호사들이 정상적으로 변호했으면 그렇게 10 몇 년형이란 형량이 나올 수 없다’ 이렇게 이동재 기자가 얘기합니다. 변호사가 접근하긴 애초부터 어려운 상황이죠.

◎ 진행자 > 이동재 기자가 편지로 이렇게 요구를 했다고요? 변호사한테 이야기하지 말라고?

◎ 장인수 > 네.

◎ 진행자 > 그런데 왜 어제오늘 보도가 이런 식으로 나올까요?

◎ 장인수 > 채널A 기자와 조선일보 기자가 만나서 쓴 기사니까 그렇게 크게 신경은 안 쓰는데요. 녹음파일에 다 녹음돼 있어서 즉시 반박이 가능한 것들도 그냥 조선일보 기자가 모른 척하고 이동재 기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적어놨더라고요, 마치 당한 것처럼.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제보자X께 하나 더 추가적으로 이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여야 로비 장부 대목이 나오는 것 있잖아요. 관련해서 이철 대표의 말과 엇갈린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여야 로비를 했던 장부를 갖고 있다, 아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데 경위가 어떻게 된 거예요?

◎ 제보자X > 채널A 쪽의 의도는 첫 번째 편지부터 분명했어요. 유시민 작가나 친여 쪽 정치인들 돈 있는 걸 달라 라고 편지를 보내고 제가 첫 번째 만났을 때 지금 이런 말이 첫 번째 나왔을 때 다 나와요. 얘기하지 않으면 죽는다, 윤석열 핵심라인, 아니면 부인이 구속될 수 있다, 재산은 어차피 없다고 생각해라, 이런 얘기가 처음부터 그 의도가 다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그 첫 번째 만나고 와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2016년도 밸류인베스트 사건을 제가 다니던 곳에서 수사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아요. 돈이 간 게 없다는 것도. 그런데 자꾸 뭔가 줘야지 뭔가 될 것 같은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물론 또 그래서 두 번째 만날 때 제가 생각했던 게 유시민 작가 몇몇 분이 밸류인베스트 가서 강의한 내용이 있어요, 강의료. 그래서 강의료라도 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한테 청와대나 유시민 작가 쪽의 자료를 달라고 해서 일단 뭔가 확인되면 나도 고민을 해보겠다. 한 5명 정도 있다. 거기에는 녹음파일 전체적인 게 들어가 있는데요. 제가 이철 쪽으로부터 들었던 최경환 장관의 투자의혹, 이런 부분도 얘기하니까 이동재 기자는 그런 건 관심 없고 일단 유시민 작가, 그 다음에 지금 현재 청와대에 있는 자료를 달라, 그래서 아무튼 제가 그렇게 얘기하게 된 이유는 뭔가 주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압박을 느꼈어요. 그럼 준다고 했으면, 그리고 또 녹취록에 다 나와 있는데 제가 이렇게 얘기하죠. 그런 결정은 이철 대표가 내릴 거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나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동재 기자 쪽에서 최근 며칠 사이에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할 필요가 있는가도 사실

◎ 제보자X > 맞습니다.

◎ 진행자 > 왜냐하면 어차피 그건 검찰수사로 밝혀져야 될 부분이니까. 그 다음에 그렇게 조목조목 얘기하면 물리적으로 한계도 있고 맥락 전체를 알지 못하면 조목조목이 사실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여기서 끊도록 하겠고요. 다만 이건 여쭤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동재 기자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그대로 읽어드리면 ‘이번 사건은 정치 권력과 사기꾼, 이에 부화뇌동한 언론’ MBC을 뜻하는 겁니다. ‘언론의 합작품으로 업그레이드된 김대업 사건이다’ 이렇게 지금 본인이 주장했고 낚였다 라는 표현까지 나왔거든요. 장인수 기자께 마이크를 드리겠는데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장인수 > 제가 이제 낚았다고 하는 거죠. 제가 이걸 이렇게 얘기해도 안 믿을 텐데, 저는 이철 대표를 이전에 만난 적도 없고요. 이 사건 취재 이전에 앞에 있는 제보자X도 처음 봤고 제보가 처음 들어왔을 때 제보자X가 검찰하고 뭐가 있는 것 같다, 이동재 기자랑. 이 얘기를 수차례 하는데 제가 그 말을 안 들어요.

◎ 진행자 > 처음에는?

◎ 장인수 > 처음에는. 제보가 왔을 때 한동훈 검사장 녹음파일이 안 나왔었거든요. 이건 그 당시 취재했을 때는 이동재 기자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있는 기자가 취재윤리를 위반하면서 되게 무리해서 취재를 하고 선거 앞두고 뭔가 의도 있는 것 아닐까 라는 정도였거든요. 안 믿는데 그러면 제가 한동훈이랑 강제로 만나게 하거나 한동훈과의 녹음파일을 내놓으라고 기도라도 하고 있었다는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이걸 하나 읽어드리면 이동재 기자가 이철 대표한테 보낸 편지에 이런 게 나와요. ‘제가 생각하는 그림은 이렇습니다. 이철 대표가 심경 고백을 했다, 이미 중형이 확정된 만큼 어느 정도 도의적 사과를 하면서도 자신의 억울함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정관계 인사의 관여 의혹 등을 밝히는 만큼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식의 보도를 계획해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게 보낸 편지거든요. 이철 대표가 뭘 내놓지도 않았는데 이미 자기 혼자 그림을 그려놓고 내가 이런 식으로 진행할 테니까 여기에 맞춰서 네가 액션을 해달라고 지금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거거든요. 이걸 제가 어떻게 함정을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요.

◎ 진행자 > 그러면 제보자X께도 같은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이동재 기자 쪽에서는 결국은 검언유착 구도나 총선개입 프레임을 우리 제보자께서 짠 것 아니냐, 만든 것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어떤 말씀 주시겠어요?

◎ 제보자X > 그 주장이 맞으려면 장 기자님 얘기했던 똑같은 구조로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채널A 데스크랑 짜고 이동재한테 지시해서 2월 14일 날 한동훈 검사장을 만나게 하고 그 다음 날 이동재 기자보고 이철 대표한테 편지 쓸 때 제가 초안을 잡아주고 그걸 3번 정도 받을 때 제가 그 편지 가지고 이동재 기자를 만나고 이런 과정이 돼야 되는 거잖아요. 말도 안 되는 내용이죠.

◎ 장인수 > 녹취록 하나만 짧게 읽어드리면 이동재 기자가 제보자X를 만나서 했던 얘기인데 이동재 기자의 언어습관을 좀 알 수 있어요. ‘좀 더 이거 솔직하게 저희는 개입할 정치적 의도는 없어요’ 이렇게 먼저 깝니다. 정치적 의도는 없다 우리. 그 다음 말을 들어보면 ‘개입을 할 정치적 의도도 없고 두 번째, 이번 총선 유시민 있건 없건 간에 유시민 보도를 하던 안 하던 간에 여권이 져요. 청와대에서 내부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지금 이제 여론조사 했고 저희도 내부 돌렸는데’ 그러니까 의도는 없다고 하는데 자기가 정치적인 걸 계속 얘기합니다. ‘총선하고 아무 상관 없는데 그런데 총선 같은 거 생각하지 말고 본인만 생각하라고 하세요. 본인한테 제일 좋은 시점은 3말 4초’, 총선이 있었잖아요.

◎ 진행자 > 이동재 기자 변호인은 뭐라고 언론에 이야기를 했느냐 하면 총선 이야기는 제보자가 먼저 꺼냈고 이동재 기자는 총선은 관심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이렇게 변호인은 주장하고 있는데.

◎ 제보자X > 그 변호인이 아마 주진우 변호사인데 그 분도 뉴스타파 ‘죄수와 검사’에 이번에 구속된 박재벌이란 검사 전관변호사를 비호한 정황이 나왔어요. 청와대에 있을 때 우병우 라인 쪽에 있을 때요. 제가 이동재 기자를 만나면서 한 두 세 번 거부를 해요. 왜냐하면 간부랑 만나자고 할 때도 내가 거부를 하고 왜냐하면 이게 너무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거부를 하는데 그쪽에서는, 저는 채널A 측은 시점이 정해져 있는 거예요. 4월 총선이란 시점. 그런데 저는 시간을 특별한 시점이 없기때문에 계속 미루는데, 다급하니까 계속 다른 제안하면서 만나자고 그래요. 그래서 결국에 제가 몇 가지 질문을 하니까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제보하는 가장 적절한 시점은 3말 4초다 라고 누차 얘기합니다. 그럼 의도는 제가 꾸민 게 아니라 그쪽에서 이미 갖고 있었던 거죠.

◎ 진행자 > 쉽게 얘기하면 이런 상황이었던 거죠. 입으로는 총선에 관심 없지만 3말 4초가 좋지 않겠어요?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는 거죠?

◎ 제보자X > 3말 4초가 가장 적정하다고 누차 강조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 정도로 갈음하고 또 하나 중요한 게 수사 과정에서 검찰 안에서 여러 가지 장면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 두 분께서도 예의주시하고 계실 것 같아서 이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장인수 기자께 먼저 드릴게요.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총장 간 관계, 그 다음에 윤석열 총장과 이성윤 서울지검장 간 관계, 수사팀과 윤석열 총장과, 지금 이게 아주 복잡하게 얽히면서 갈등상황이 복수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상황을 정리한다면 장인수 기자는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 장인수 > 검찰 초유의 사태가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범죄로 보면 기자나 시청자들은 크게 받아들이는 거지만 사실 별 것 아닐 수 있어요. 이동재 기자가 형을 살고있는 전 경제사범한테 접근해서 선거 전에 뭔가 강요 협박을 한 사건이고, 여기에 검사장이 어느 정도 개입됐느냐, 이건 수사로 밝혀야 될 아주 심플한 간단한 사건입니다. 그냥 하면 되는데 너무 복잡하죠,  몇 개월째. 수사는 안 되는데 이 수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만 갖고 계속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수사를 하면 되는데, 아니면 감사를 하거나 뭘 하나 하면 되는데 감사를 할까말까 수사를 할까말까, 여기서 할까 저기서 할까, 자문단을 구성할까 심의위원회를 구성할까, 지금 계속 이러고 있는데 이럴 필요가 없다는 거죠. 검찰이 어떤 사건을 수사할 때 이런 식으로 수사를 어떻게 할지 갖고 검찰총장과 지검장이 싸우고 법무장관이 지시하는데 검찰총장이 안 따르고 심지어 지금 모양새는 복잡하게 꼬인 게 이동재 기자의 요청입니다. 전문수사자문단을 열어 달라, 범죄혐의를 받고있는 사람이 요청하니까 그걸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서 말을 다 들어주거든요. 지검장의 말도 안 듣고 대검 간부들의 말도 안 듣고 이동재 기자 말을 듣고 윤석열 총장이 움직이고 있어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장인수 > 법무부 장관 말도 안 듣고 나는 이동재 말을 듣겠다는 거예요, 지금 윤석열 총장은. 이동재가 요청하니까 이동재 요청에 따라서 수사자문단을 열겠다. 법무부장관도 그러지 말라고 하고 수사팀 결재권자인 지검장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고 대검 간부들도 지금 보도 나오는 것 보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윤석열 총장이 저는 이상한 게 음모론을 제기하면 안 되겠지만 검찰총장이 범죄자 얘기를 듣고 이렇게까지 충실하게 그 범죄자 요구대로 응답한 사례가 있었나요? 대한민국 역사상.

◎ 진행자 > 있으면 안 되는 일이죠.

◎ 장인수 > 지금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우리 제보자께도, 혹시 조사 받으셨어요?

◎ 제보자X > 민언련에서 고발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참고인 조사도 받고 추가 자료요청이나 추가 질의에 대해서도 다 응했습니다.

◎ 진행자 > 가서 조사 받으면서 수사기류를 어떻게 읽으셨어요?

◎ 제보자X > 처음에는 저도 이게 과연 될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까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담당 검사님은 저한테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는 나오는 대로 갑니다, 했었어요. 그때 황희석 변호사님이 도와주셔서 입회를 했었는데 그러면서도 과연 나오는 대로 갈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가는 것 같아요, 나오는 대로.

◎ 진행자 > 수사팀은?

◎ 제보자X > 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제 다른 윤석열 총장의 다른 의도 때문에 멈춰지고 있는 것 같고요. 이동재 측이나 저희나 어떤 과정의 본질을 보면 이런 것 같아요. 저는 처음 첫 편지부터 첫 통화부터 문자 하나 메시지나 모든 녹음파일은 다 제출했습니다. MBC가 가지고 있었던 녹음파일까지 마지막에 다 제출했고요. 그런데 이동재 측은 다 없앴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초기화 해버리고

◎ 제보자X > 그렇다고 본다면 누가 말이 그쪽에서 뭐라고 변명을 하든 어떤 이 사건 대하는 입장을 보면 누구 말이 진실인가 하는 건 대중들이 다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제보자께서 이동재 기자 핸드폰이나 잠깐 말씀하셨으니까 이건 다시 한번 꼭 짚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만났을 때 7초 음성을 들려줬다, 수사에 협조하고 자백하면 선처받고 형량도 줄어든다는 음성을 7초 정도 들려줬는데 이게 한동훈 검사장 목소리가 맞느냐 아니냐, 이 문제가 핵심적인 문제잖아요?

◎ 제보자X > 처음에 장인수 기자님 잘 안 믿었어요. 제가 한동훈 목소리다 라고 하니까 긴가 민가 했었는데, 200% 맞아요.

◎ 진행자 > 정말 100% 확신하세요?

◎ 제보자X > 왜냐하면 제가 가기 전에 들었고요. 갔다 나와서 또 들었고 채널A 본사, 그리고 제가 제 나름대로 특징이 있는데 20년 동안 통화하지 않았던 친구가 20년 만에 전화와도 제가 이름은 알아요. 목소리를 기억하는 게 좀 있어서요. 제가 듣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들었다고 얘기한다는 건 제가 커다란 권력하고 부딪치는 일에 대해서 거짓말 가지고 싸울 수 있는 자신감은 없습니다.

◎ 진행자 > 하나 추가로, 바로 그게 키인데 그게 상당히 중요한 열쇠인데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실 때 관련해서 수사팀에서 이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확보했고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혹시 느끼신 바가 있어요?

◎ 제보자X > 제가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땐 제가 느끼기엔 아무튼 이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이동재 기자하고 한동훈 검사장이 수시로 통화한 내용은 확인했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5번 통화 기록이 있다, 이런 것도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죠.

◎ 제보자X > 네, 그건 확인한 것 같고 통화파일 자체에 대해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장인수 > 이동재 기자가 계속 검사장, 대검 고위급 간부들하고 친분을 과시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제보자X한테 하는 얘기인데 ‘제가 익명으로 한 건데 아침에 통화했고요. 이게 통화녹음이 아니라 보이스톡으로 한 거라 제가 외부에서 따로 녹음한 거고 아무튼 간에 내가 이거 말고 통화 또 있어요. 높은 검사장의 10분 동안 통화한 게 있어요. 굉장히 높은 사람이라 생각하면 되고’ 이런 얘기를 계속 제보자 X를 만나서 수시로 하고, 실제 이 과정 중에서 녹음파일이 나온 거고요. 또 어떤 일화가 있었느냐 하면 함정을 팠다고 그쪽에서 주장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제보자X가 그래서 떠봐요. 정말 검사 높은 고위급이랑 연관돼 있는지 한 번씩 떠보는데 요청을 하나 하는 게 있습니다. 이철 대표가 계속 소환통보를 받고 있다, 남부지검에서. 이걸 미뤄줄 수 있느냐,

◎ 진행자 > 떠보는 차원에서?

◎ 장인수 > 그래서 이동재 기자한테 제안을 해요. ‘네가 정말 검사들이랑 친한 게 맞으면 이거 미뤄줄 수 있냐’ 그러니까 이동재가 펄쩍 뜁니다. ‘안 된다’ 안 된다고 하다가 나중에 전화가 와서 ‘조치해놨다’

◎ 진행자 > 조치해놨다고요?

◎ 장인수 > 네, ‘다 얘기해 놨다, 그대로 그냥 안 나가시면 된다, 이런 이런 이유 대고 안 나가시면 된다, 내가 다 얘기해놨다’ 이런 얘기도 하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 마지막 질문은 장인수 기자한테 드리는 게, 제보자X께서도 하실 말씀 있으시면 짧게 하셔도 되는데요. 아무튼 검찰에서 갈등이 빚어지면서 여러 갈래로 갈등이 빚어지다 보니까 이게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 빨리 진행될 수 있겠느냐 이런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는데, 만약에 이게 이런 상황이 돼서 수사가 마구 지연되고 엉키고 이런 상황 되면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세요?

◎ 장인수 > 기자 입장에서 검찰 수사를 어떻게 대응할 순 없고요, 지금까지 온 것만 해도 사실은 제가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부분이 밝혀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유시민 이사장이 얘기한 것처럼 이건 검찰수사로 절대 안 밝혀질 거라고 저는 생각했었거든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국민들은 이미 충분히 진실을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떻게 대응할지 제보자께 여쭤봐야 되는 거군요.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제보자X > 저 역시도 제가 대응한다는, 여러 시민사회 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으니까 이게 단순한 검언유착 정도가 아니고 제가 판단하기에는 처음부터 총선에 개입하려고 했던 검언공작 수준으로 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으면 검찰도 사건을 왜곡하거나 덮거나 그러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짧게나마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 가져봤는데요, 검찰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검찰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조차도 초유의 일이기 때문에 저희도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MBC의 장인수 기자, 그 다음에 제보자X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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