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춘재, 화성 일대 연쇄살인 포함 모두 14건 살인 저질러"

이재욱 abc@mbc.co.kr 2020. 7. 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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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기도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일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됐던 이춘재가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앞서 범인으로 윤 모씨가 검거됐던 이춘재 연쇄살인 8번째 사건도 진범이 이춘재인 것으로 드러났고, 당시 수사관계자들이 폭력과 가혹행위를 통해 죄가 없는 윤씨에게 누명을 씌운 것도 수사결과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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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기도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일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됐던 이춘재가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앞서 범인으로 윤 모씨가 검거됐던 이춘재 연쇄살인 8번째 사건도 진범이 이춘재인 것으로 드러났고, 당시 수사관계자들이 폭력과 가혹행위를 통해 죄가 없는 윤씨에게 누명을 씌운 것도 수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본부는 14건의 살인사건과 9건의 강간사건을 벌인 이춘재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고 8번째 사건 수사에서 윤씨를 폭행하고 감금해 허위자백을 하게 한 검사와 경찰관 등 8명을 검찰에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모두 52차례에 걸쳐 이춘재를 만나 조사했고, 이춘재의 진술이 자연스럽고, 범인만이 알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어서 신뢰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이같이 결론내렸습니다.

특히 이춘재 연쇄살인 가운데 3번째와 4번째 사건 등 모두 5건의 사건에서는 확보됐던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돼 이춘재의 자백이 뒷받침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내성적인 성격의 이춘재가 삶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다가 군대에서 처음으로 성취감을 경험했는데, 군복무를 마친 뒤 상실된 자신의 주도권을 표출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고 범행수법이 점차 잔혹해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이춘재가 피해자의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등의 사이코 패스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8번째 살인사건을 포함해 화성 일대에서 벌어진 10건의 연쇄살인사건 이외에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화성 초등생 살인사건,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등 모두 4건의 추가 살인사건을 저지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춘재는 모두 34건의 강간사건에 대해서도 자백했는데, 경찰은 이 가운데 입증자료가 충분한 9건만 이춘재의 범행으로 확인했습니다.

한편, 수사본부는 8번째 사건 범인으로 지목됐던 윤 모씨를 당시 경찰이 구속영장 없이 3일간 경찰서에 부당하게 구금했고, 조사과정에서 폭행과 가혹행위를 해서 허위자백을 받고 허위진술서 작성을 강요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1989년에 일어난 초등생 살인사건에서도 경찰이 실종된 피해자의 유류품과 유골을 발견하고도 유족에게 알리지 않고 숨긴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수사 결과에도, 현재 이춘재와 위법행위를 했던 수사관계자 모두 공소시효가 완성돼 별도의 처벌은 이뤄질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 범죄의 피해자와 유가족, 8번째 사건 범인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욱 기자 (ab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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