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디즈니랜드 코로나19 속 재개장..어떻게 하나 봤더니
[경향신문]
일본 도쿄인근의 유명 놀이공원인 도쿄디즈니랜드와 도쿄디즈니씨가 지난 1일 다시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지 4개월여만이다. 운영업체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는 퍼레이드와 쇼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2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29일부터 문을 닫았던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씨가 지난 1일 다시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두 시설은 도쿄 인근인 지바(千葉)현 우라야스(浦安)시에 위치해 있다.
두 시설의 운영업체인 오리엔탈랜드 측은 입장 전 모든 방문객의 체온을 일일이 쟀다. 업체 측은 앞서 체온이 37.5도가 넘을 경우 입장을 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업체 측은 또 방문객들에게 1.5m 간격으로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도록 했다. 또 마스크를 꼭 착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업체 측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앞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열사병 등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다른 손님과 일정 거리를 확보한다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디즈니랜드와 도쿄디즈니씨가 문을 열었지만, 두 시설의 최고 인기프로그램인 퍼레이드나 쇼는 모두 진행되지 않았다. 놀이기구의 경우 좌석을 한 줄씩 비워놓도록 하는 등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을 제한했다. 운영업체 측은 놀이기구를 타는 과정에서 침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되도록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손님들에게 요구하겠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운영회사 측은 당분간 두 놀이시설의 입장자 수를 보통 때의 절반이하로 줄이기로 했으며, 입장권도 온라인을 통해 입장 날짜 등이 지정된 것만 판매하기로 했다.
한편 재개장 일인 지난 1일 오전 8시 오리엔탈랜드의 가가미 토시오(加賀見俊夫) 회장의 재개장선언이 방송되자 곳곳에서 큰 박수가 터졌고, 동시에 두 시설의 문이 열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도쿄에서 온 한 이용객은 “미니 마우스가 보고 싶어서 왔는데 만나지 못하더라도 장내를 거닐며 디즈니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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