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기했나..일일 확진자 5만3000에도 별다른 조치 없어

박형기 기자,박병진 기자 입력 2020. 7. 2. 15:00 수정 2020. 7. 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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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도 미국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미국이 코로나 방역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 트럼프 "그냥 사라질 것" :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가 5만명을 돌파했음에도 "코로나는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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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박병진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도 미국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미국이 코로나 방역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 트럼프 “그냥 사라질 것” :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가 5만명을 돌파했음에도 "코로나는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결국에는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는 것은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지만 연방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 미국은 합중국이다. 50개의 주가 모여 만든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실질 정책은 주정부가 주도한다. 주정부 주도로 방역을 하지 연방정부 차원의 일사불란한 대책을 내놓기는 힘든 구조인 것이다.

각주 정부는 코로나가 재창궐하자 경제 재개를 중지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일관성 있고, 통일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연방정부 수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이후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한 번도 안쓰는 등 오히려 방역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마리네트에 위치한 핀칸티에리 마리네트 해군 조선소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국내외서 포기한 것 같다는 지적 : 이에 따라 미국 국내외에서 미국이 코로나 방역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수지 와일즈는 "미국이 마치 포기한 것처럼 느껴진다"며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빌레펠트대학의 토마스 게를링어 교수도 "미국의 많은 과학자가 초기 상황에 대해 적절한 평가를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적 이유 때문에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WP는 전했다.

◇ 일일 확진자 사상 첫 5만명대 :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는 다시 팬데믹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7일 연속 4만명을 넘어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5만3000여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FP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를 인용해 이날 오후 8시30분까지 미국에서 5만28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치는 전날 기록한 4만8096명이었다.

미국의 일일 확진자 추이 - 월드오미터 갈무리

이로써 미국의 누적 확진자수는 268만2270명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누적 사망자 수도 12만8028명으로, 압도적 세계 1위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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