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트라이애슬론 감독 직무정지..고 최숙현 폭행은 확인 안돼

최창호 기자 2020. 7. 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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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경기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에게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2일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 선수의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감독 A씨의 감독 직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 최숙현 선수 폭행사건을 수사한 경주경찰서는 최근 감독과 팀닥터, 선수 등 4명을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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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닥터는 운동처방사..폭행 주도 조사 후 고발 계획
여준기 경북 경주시체육회장이 2일 체육회 사무실에서 시청 직장 운동부 트라이애슬론 감독 A씨 등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7.2/© 뉴스1 최창호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철인3종경기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에게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2일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 선수의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감독 A씨의 감독 직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A씨와 선수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이같이 결정했다.

2시간가량 청문회 방식으로 진행된 인사위에서 감독과 선수들은 30여분간 폭행사건에 대해 소명했다.

여 회장은 "감독과 선수들이 최 선수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폭행을 가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족이 공개한 녹취에 있는 폭행건은 해외 전지훈련을 마친 후 회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족이 공개한 녹취의 폭행 소리는 지난해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최 선수가 팀닥터에게 무차별 폭행 당하는 소리와 감독이 팀닥터에게 술을 권하는 목소리 등이 담겨 있다.

인사위는 선수들이 폭행에 가담한 사실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팀닥터로 활동한 B씨가 해외전지훈련 당시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조사를 벌인 후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팀닥터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날 인사위에 출석하지 않았다.

여 회장은 "팀닥터는 무면허로 선수들을 치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리치료사가 아닌 운동처방사"라며 "면밀히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여 회장은 "이 사건으로 트라이애슬론 직장 선수들의 훈련을 중지할 수 없어 외부에서 코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일 오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인 A씨(오른쪽)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시 체육회 사무실에 열리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숨진 고 최숙현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으로 최 선수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주시체육회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A감독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2020.7.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앞서 고 최숙현 선수 폭행사건을 수사한 경주경찰서는 최근 감독과 팀닥터, 선수 등 4명을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고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새벽 부산에 있는 선수단 숙소에서 가족들에게 '나를 괴롭혀 온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짧은 글을 남긴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 선수는 경북체고를 졸업한 후 2017년 경주시청 직장운동부팀에 입단했다 2018년 컨디션 저조로 1년을 쉬었다.

지난해 운동을 재개한 그는 올해 1월 부산광역시체육회로 옮겨 선수생활을 계속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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