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지휘권도 윤석열 '의견 수렴'..갈등 불씨 여전

배준우 기자 2020. 7. 2. 2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 자문단 절차 중단하라"
추미애, 윤석열에 지휘권 행사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자문단을 소집하겠다고 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입니다. 윤 총장은 일단 추미애 장관의 지시를 받아들이기로는 했는데, 갈등의 불씨는 여전해 보입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내일(3일) 열릴 예정인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라고 대검에 수사지휘 공문을 내려보냈습니다.

추 장관은 "전문수사자문단 심의를 통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이 수사 대상이니 검찰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결과만 총장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이 대검에 건의한 대로 윤석열 총장을 수사지휘 라인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입니다.

윤 총장은 긴급 대검 부장회의를 연 뒤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검은 다만 윤 총장이 수사팀 수사 결과만 보고받으라는 지시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만 밝히고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 결정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을 결정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1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진정 관련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을 대검 감찰부에서 조사하라며 윤 총장에게 사실상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검찰 내에서 이번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대검찰청이 내일 긴급 전국검사장회의를 열기로 해 이번 논의 결과에 따라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태훈·최대웅, 영상편집 : 정성훈) 

▶ "윤석열 결단하라" 총공세 vs "추미애 탄핵안 발의"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65772 ]
▶ 이성윤 손 들어준 추미애…수사지휘권 발동 배경은?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65773 ]

배준우 기자ga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