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 의혹 경주시 철인3종 감독 '직무정지'..수사·판결 따라 후속 조치
[앵커]
철인 3종 유망주였던 경주시청 소속 최숙현 선수가 감독과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여 많은 스포츠인들이 안타까워했지요.
최 선수는 "가해자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남겨, 그 후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주시체육회는 오늘 경주시청 팀 감독에 대해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 행위 의혹과 관련해 경주시체육회가 운영위원회를 열고 경주시청 감독 김 모 씨와 선배 선수 2명을 불러 두 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 감독이 선수단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정지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가혹 행위에 대해서는 김 감독이 강력하게 부인하고, 유족과 선수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미온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준기/경주시 체육회장 : "검찰이 조사 중인 거에 대해선 내용을 두고 보자. 팀 닥터가 이런 일(폭행)이 있었는데 감독으로서 적절한 후속조치를 안 했다. 그게 가장 컸습니다."]
한편 체육회는 또 다른 가혹 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팀 닥터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3월, 고 최숙현 선수는 감독 등 4명을 폭행과 가혹 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주경찰서는 두 달간 이들 4명을 수사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대구지검은 이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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