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슈즈의 진화.. 레트로 타고 화려해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젤리슈즈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말랑말랑하면서도 가벼운 데다 형형색색의 컬러감이 두드러지는 젤리슈즈는 여름철 '필수템'.
'보그'는 "유년기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흐름을 타고 다양한 종류의 젤리슈즈가 올여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고전적인 PVC 소재 젤리슈즈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젤리슈즈는 여름철 폭우가 쏟아질 때나, 지루한 장마철에 레인부츠 대신 맨발에 신는 신발이란 고정관념이 있지만 사실 활용법은 무한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로고-리본 등 더해져 소녀 감성부터 도시 느낌 연출
보그 "고정관념 과감히 버려라"
발렌티노-구찌-셀린 등 명춤업체들도 젤리슈즈 가세
국내선 에르메스 '알로하' 완판
젤리슈즈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1940년대 후반 등장했다고 추정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죽이 부족해지자 이를 대체하면서도 물에 강한 소재를 찾다가 개발됐다는 것. 1950년대 후반부터 플라스틱 붐을 타고 본격적으로 생산됐고, 1980년대 다양한 컬러감이 가미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원래 젤리슈즈는 다소 유아적이면서 유치한 분위기를 풍기는 키치적인 매력과 투박함이 매력 포인트.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여기에 화려한 스터드, 로고나 리본, 플라워 디테일이 더해져 소녀 같은 감성에서부터 화려하고 도시적인 느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왔다.
특히 발렌티노 구찌 셀린 같은 전통적인 명품업체들이 젤리슈즈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무나 PVC 소재로 만들어진 젤리슈즈는 바닷가에서 놀 때도, 갑자기 비가 올 때도 신경 쓰지 않고 막 신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싼 맛에 신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주요 덕목의 하나로 꼽히는 이 신발을 명품업체들이 만든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국내에서는 에르메스가 이번 시즌 출시한 젤리슈즈인 알로하가 큰 인기다. 입고되는 족족 다 팔리는 ‘완판템’이 됐다. 몇만 원에도 살 수 있는 저가 브랜드에 비해서는 훨씬 비싸지만 다른 메인 라인에 비해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명품 젤리슈즈’의 인기 요인이다.
PVC 소재를 쓰지는 않았지만 젤리슈즈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가죽샌들을 출시한 업체도 있다. 명품 브랜드 더로(The Row), 에레우(Hereu) 등은 끈이 여러 겹 연결된 전형적인 젤리슈즈 외관과 느낌을 그대로 따온 제품을 출시했다. 소재를 따로 확인하지 않으면 헷갈릴 만하다.
한국에서 젤리슈즈는 여름철 폭우가 쏟아질 때나, 지루한 장마철에 레인부츠 대신 맨발에 신는 신발이란 고정관념이 있지만 사실 활용법은 무한하다.
영국 출신 모델이자 패션 인플루언서 알렉사 청은 “놀라울 정도로 모든 종류의 옷에 다 잘 어울린다”고 젤리슈즈 예찬론을 펼친다.
비치드레스나 짧은 팬츠에 신으면 더할 나위 없는 휴양지 룩을 만들어내지만 그 외에도 자유롭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알렉사 청의 스타일링을 참고해보자. 플라워패턴 장식이 박힌 젤리슈즈를 데님 롤오버와 묵직하고 두꺼운 양말에 신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셔츠에 정장 스커트, 숄더백 같은 평범한 오피스 룩에도 귀엽고 굽 없는, 투박한 젤리슈즈로 재미있는 패션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동산 민심 이반에..文 "필요시 언제든 추가대책 만들라"
- 통합당 "秋법무 즉각 해안하면 탄핵 추진"
- 블룸버그 "美 일일 코로나 확진자5만7000명, 사상 최고"
- 휴머니즘 기반한 정치 해야할 때돌아갈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 '안보실장 서훈, 통일장관 이인영'유력 검토..이르면 오늘 발표
- 박상기 "조국 압수수색 당일윤석열, 曺낙마 이야기했다"
- 통합당, 文정권 겨냥 '금융비리 특위' 만든다
- "손톱 크기에 고화질 영화 3만편 저장"메모리 용량 1000배 늘려줄 원리 발견
- 北김정은, 정치국 회의 열고코로나 논의..남북관계 언급없어
- 靑 "노영민 실장 반포 아파트 내놔"50분뒤 "반포 아니고 청주" 정정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