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나쁜 볼턴, 추한 아베, 괜찮은 트럼프"

이은택 기자 2020. 7. 3.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장 나쁜 사람은 볼턴, 추한 사람은 아베,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은 트럼프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사진)가 2일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공개강연에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평화포럼 공개강연서 주장
"볼턴, 하노이회담 깨려 엄청 노력.. 비건은 우리 입장서 아주 좋은 사람"
“가장 나쁜 사람은 볼턴, 추한 사람은 아베,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은 트럼프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사진)가 2일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공개강연에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볼턴 회고록을 읽었다며 “볼턴이 쓴 백악관 정책 결정 과정을 보면 봉숭아 학당”이라고 비판했다. 문 특보는 볼턴에 대해 “네오콘 중 한 사람으로 도덕적 절대주의를 표방한다”고 평가한 뒤 “(볼턴은) 북한이나 중국 같은 곳을 악마의 축으로 본다. 상종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서는 “볼턴은 그걸 깨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 정말 집요한 사람”이라고 말한 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일 싫어했던 사람 중 하나가 볼턴(당시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이다. 볼턴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회고록에 나타난 볼턴의 ‘가장 우군’은 아베 신조 총리였다며 일본이 끊임없이 한국 외교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문 특보는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볼턴을 만나면 그 다음에 야치(야치 쇼타로 전 일본 국가안보국장)가 가서 뒤집고, 우리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하면 아베가 전화해서 흔들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아베가 워싱턴으로 찾아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참 잘했다. 난공불락 같은 백악관에 치고 들어가 (결과를) 만들어내고 수문장 볼턴을 뚫고 얼마나 역할을 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에 대해서는 “볼턴은 그를 나약한 협상가로 평가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