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외교안보라인 개편..국정원장에 박지원 '파격'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외교안보라인을 개편했습니다.
특히 신임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해 눈길을 끕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예상 밖 파격 발탁 인사라는 평입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경륜과 현 정부에서도 자문 역할 등 대북 전문성을 고려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박 전 의원은 발표 직후 SNS를 통해 "문 대통령에 감사하다며, 국정원 본연의 임무는 물론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집권 후반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현 국정원장이 임명됐습니다.
미국, 일본의 외교안보 인사들과의 긴밀한 네크워크,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을 기획, 조율한 점이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에 관여했던 두 사람의 경험을 살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청와대 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보는 오는 6일 임명될 예정입니다.
통일부 장관에는 20대 국회 말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80년대 학생 운동을 이끈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입니다.
[이인영/통일부장관 내정자 : "우리가 다시는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다, 이런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한때 교체설이 돌기도 했던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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