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닥터, 치료는커녕.."극단적 상황까지 몰겠다" 압박

배승주 기자 입력 2020. 7. 3. 20:44 수정 2020. 7. 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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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리적으로 압박해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고 가겠다" 최숙현 선수는 팀 닥터에게 이런 말까지 그것도 정신 치료를 받는 와중에 들었다고 동료들은 전했습니다. 선수들 물리치료와 심리치료를 담당하는 팀 닥터가 실제 최 선수에게 했던 일은 정반대였다는 건데요.

배승주 기자가 동료들 얘기를 이어서 들어봤습니다.

[기자]

최숙현 선수는 같은 팀 선수들과 마음껏 대화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경주시청팀에서 공공연한 집단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고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선배가 주도했다고, 동료 선수는 털어놓았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 '남자 많이 만나고 다닌다', 이런 식으로 입에 담지도 못할 만한 이야기를 팀 내 선수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결국 최 선수는 지난해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뒤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오빠 : 자연경관도 좋고 해서 뉴질랜드는 참 좋은 곳이라고 했는데 전지훈련 하나로 정말 지옥 같은 곳이다…]

감독은 이런 상황을 알고도 방관했고, 팀 닥터는 이런 최씨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고 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 심리적으로 널 압박시켜서 자살하는 길까지 몰고 가겠다. 숙현이가 정신과 치료받고 있는 도중에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견디다 못한 최 선수와 가족들은 국가인권위원회와 경주시청, 경찰과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 다섯 곳에 괴로움을 호소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오빠 : '운동선수는 이 정도 욕설이나 뭐 이 정도 폭행은 괜찮지 않냐' 그런 것도 들었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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