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2미터 넘게 날아가'..슬기로운 에어컨 사용법
[앵커]
이미 여름 더위가 시작돼 집이나 일터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고민입니다.
에어컨 바람이 침방울을 날려 보내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 슬기로운 에어컨 사용 방법을 이효연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에어컨 바람은 작은 물방울을 얼마나 멀리 날릴까.
물방울은 침방울보다 20배 큽니다.
먼저 에어컨을 켜지 않았을 때, 최대 1미터 33센티미터 날아갑니다.
이번엔 가장 센 바람을 틀고 분사했더니 2미터 6센티미터를 날아갔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했을 땐 2미터 43센티미터까지 나옵니다.
정체된 공기의 물방울은 에어컨을 틀 경우, 55%를 더 날아갈 수 있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틀면 80%까지 더 확산할 수 있습니다.
[홍석철/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 "에어컨 바람의 속도에 따라서 작은 입자는 그대로 쓸려갈 수가 있기 때문에 의외로 먼 거리를 갈 수가 있습니다."]
물방울보다 가벼운 침방울은 쉽게 낙하하지 않고 바람을 따라 떠다닐 수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농도가 높아져 더 위험합니다.
[홍석철/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 "작은 비말(침방울) 같은 경우에는 떠서 가라 앉는 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꾸 누적이 된다면 그게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최근 전주의 한 식당에서 확진자와 같이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는데, 에어컨 바람을 타고 전파됐을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호흡기 감염자가 맞은 편에 있고 제가 에어컨 쪽을 바라보면 확진 환자에서 침방울이 더 많이 날아올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에어컨 바람은 피해서 앉는 게 좋습니다."]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할 땐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하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지 않을 때나 무더위 쉼터로 대피했을 때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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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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