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되는데.."오늘 밤 불꽃놀이 강행"

박성호 2020. 7. 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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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은 오늘부터 사흘 간의 독립기념일 연휴에 들어갔는데, 코로나19 재확산이 더욱 심해질까 비상이 걸렸습니다.

각 주와 보건당국은 대규모 모임을 축소하고 사람 많은 곳에선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밤 불꽃놀이 행사에 간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소식,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은 어제 하루 확진자가 5만5천 명을 넘겨서 또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전세계를 통틀어도 하루 최고 기록입니다.

전국적으로는 50개 중 37개 주에서 감염자 증가 추세입니다.

미시시피, 테네시, 텍사스, 네바다, 애리조나 주에선 입원 환자수도 최고치입니다.

같은 미국 안에서도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심각한 15개주에서 오는 사람들은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하는 조치가 나왔습니다.

시카고 시장이 내린 행정명령입니다.

마스크에 거부 반응을 보였던 텍사스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내렸고, 마이애미시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해변을 폐쇄했습니다.

[렌 시에라/마이애미 주민] "(해변 폐쇄는) 훌륭한 생각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가끔 규칙과 정책을 따르지 않으니까 말이죠."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에 대규모 모임은 가장 큰 위험이라고 정부의 공중보건 책임자는 국민들에게 자제를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딴청입니다.

오늘밤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에 갑니다.

옛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에서 열리는데, 화재를 우려해 10년간 불꽃놀이가 금지돼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본 적이 별로 없는 불꽃놀이가 펼쳐질 것입니다. 아주 신나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7천 5백명이 모이는 공간이지만 거리두기는 시행되지 않습니다.

[크리스티 노엠/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와서 참여하실 분들에게는 원하시면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드립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연휴 기간에 코로나19 재확산이 새롭고 위험한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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