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세월호 침몰원인 조사 계속돼야..공학·객관적 접근 필요"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2020. 7. 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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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원인을 조사하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오철우 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강사와 심인환 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보좌관, 김관묵 이화여대 교수 등이 참석해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2018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활동을 종료하면서 낸 보고서를 기반으로 발제와 개별토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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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세월호 침몰원인 워크숍 개최..전문가 토론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직립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유가족들이 모여 있다. 박종민기자
세월호 침몰원인을 조사하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4·16연대는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세월호 침몰원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철우 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강사와 심인환 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보좌관, 김관묵 이화여대 교수 등이 참석해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2018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활동을 종료하면서 낸 보고서를 기반으로 발제와 개별토론을 이어갔다. 당시 선조위는 세월호 참사가 선체 내부 문제에서 기인했다는 '내인설'과 외부 충격의 영향으로 발생했다는 '열린안' 두 가지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오 강사는 선조위가 두 보고서를 통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 복원 △침수를 막을 수밀구획 관리 미진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손상 여부 △세월호의 보원성 관련 새로운 사실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데이터 조작이 없었다는 내용 등을 새로 밝혀냈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복원성 평가 부분에 있어서는 차이가 나타났다고 봤다. 내인설의 경우 세월호가 선체 경사시험 당시 규정을 어기고 4번탱크 평형수를 60% 채워 시험을 거쳤고 무게중심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봤다. 반면 열린안은 무게중심 오차가 미미하고 탱크 구조 상 물이 출렁거리는 자유표면효과가 미미한 수준이어서 복원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 강사는 종합적으로 내인설의 경우 미확인 수중물체가 충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열린안은 구체적인 근거를 찾지 못해 물음은 남아 있으며 외력의 가능성을 배제할 근거가 없어 결론을 열어둬야 한다는 결론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두 보고서 모두 어처구니 없이 발생한 참사의 원인을 밝히려는 진지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본다"며 "민주적인 조사활동을 하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로 답을 계속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6주기,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관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심 보좌관은 내인설과 열린안 모두 보완 필요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내인설에서 복원성 수치를 계산하는 과정에 보정오류가 있어 수치가 지나치게 낮게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또 배의 방향타를 바꾸는 역할을 하는 솔레노이드 밸브 이상에 대한 분석도 공학적으로 추가 입증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열린안의 경우도 AIS 데이터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모형시험 과정에서 좌표 오류가 있어 구체적인 수치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내인설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열린안이 설득력 있다고 보는 주장도 나왔다.

김 교수는 "세월호의 복원력을 두고 두 보고서에서 다른 수치를 도출해냈다"며 "과학적 결론이므로 한쪽은 틀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인설의 경우 선체 내 추가공사 과정에서 중량을 측정하는 과정에서도 추가중량을 과다하게 측정하는 등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세월호 내 통풍구를 통한 침수가 침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통풍구를 통한 침수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통풍구 구조가 물이 많이 들어올 수 없는 구조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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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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