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2 유례없는 美 본토 출격..'항적 공개' 노림수는?

김태훈 기자 2020. 7. 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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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반대로 미국도 오늘(4일) 힘을 과시했습니다. 북한이 상당히 꺼림칙해하는 B-52 폭격기를 일본 쪽으로 띄웠는데, 특이한 점은 보통 때는 괌이나 알래스카 기지에서 보내는데 오늘은 미국 본토에서 바로 투입을 했습니다.

이건 또 무슨 의도인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풀어드립니다.

<기자>

오늘 일본 혼슈 북쪽 미사와 인근에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가 훈련하는 항적이 민간 항공추적 사이트에 포착됐습니다.

B-52가 이륙한 장소는 루이지애나 박스데일 공군기지. 미국 본토에서 1만 km를 날아온 겁니다.

B-52는 통상 3시간 비행거리의 괌이나 6시간 비행거리 알래스카에서 출격해 동북아에서 훈련했지, 오늘처럼 본토에서 10시간 이상 날아와 훈련한 사례는 찾기 어렵습니다.

현재 괌에는 B-1B 폭격기가 알래스카에는 B-52 폭격기가 배치돼 최근 수차례씩 동북아 훈련을 했는데 미 본토 출격 훈련까지 함으로써 폭격기의 다양한 운용을 시험하는 모양새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괌, 알래스카 등) 순환배치가 아니라 미 본토에서 기습적으로 (폭격기를) 출격시켜 상대국을 더 압박하는 폭격 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미군은 항공모함 3척을 일본과 필리핀 사이에 배치했고 일본과 괌에서 특수작전부대의 강하 침투 훈련을 연일 실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력 이동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항적을 공개하면서 본토에서 폭격기를 날리고 대규모 공수 강하훈련까지 하는 건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를 동시에 겨냥한 훈련이자 압박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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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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