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폭행당했다" 잇단 폭로에 전현직 선수 전원 조사

박상완 2020. 7. 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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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고 최숙현 선수의 옛 동료들이 잇따라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엔 최 선수가 속했던 팀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한 선배 선수가 최 선수에게 고통을 줬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이를 증언하는 동료 선수의 얘기를 박상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 창단 직후부터 전국대회를 휩쓸었던 경주시청 철인 3종팀.

하지만 팀 내부에선 감독보다 더 영향력이 컸던 여자부 장모 선수가 팀을 좌지우지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 경주시청 철인3종팀 선수] "감독은 있지만 감독보다 더 큰 행세를 계속 휘두르고 있었죠."

선수단 숙소 선정부터가 석연치 않았습니다.

여자 선수들이 합숙하던 숙소의 소유주는 다름 아닌 장 선수 본인, 아랫층 남자 선수 합숙소는 또 그 어머니 소유였습니다.

장씨 모녀가 각각 1억8천만 원에 사들인 뒤, 경주시로부터 달마다 임대료를 받아왔던 겁니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 "(보증금) 500에 (월세) 65만 원씩이면 빌라이니까 그 정도는 좀 적게 받은 거 아닌가?"

폭로 뿐 아니라 고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행을 직접 겪었다는 동료 선수 3명은 최근 변호인을 선임해 다음주, 대구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전 경주시청 철인3종팀 선수] "피해자들이 더 있어요. 다만 애들이 아직 용기를 갖지 못하고 말을 못하고 있을 뿐이지. 제가 알기로는 열댓 명으로 알고 있거든요."

잇따르는 추가 폭로에 경북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투입해 팀을 거쳐간 전현직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포항)/영상 편집: 이현선)

박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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