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통했나..아사히·유니클로 등 일본기업 실적 '폭락'

김종호 입력 2020. 7. 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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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강행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본 기업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국내에 진출한 일본 주요 기업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일본 정보기술(IT) 기업의 일본 불매운동에도 게임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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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스코어, 한국 진출 일본기업 31곳 작년 실적 분석
'아사히' 식음료·'혼다' 자동차·'유니클로' 생활 등 타격
게임 수요 증가에 따라 닌텐도와 소니 등은 실적 상승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강행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본 기업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국내에 진출한 일본 주요 기업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게임 수요 증가 등에 따라 한국닌텐도와 소니코리아 등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5일 일본 수출 규제 전후 한국에 진출한 일본 소비재 기업 31곳의 경영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한국에서 올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각각 6.9%, 71.3% 급감했다고 밝혔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국내에서 시작한 일본 불매운동의 효과가 일본 기업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일본 불매운동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식음료 업종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아사히’ 맥주로 유명한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624억원(50.1%)이나 감소했으며,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또 즉석 수프 ‘보노’로 알려진 한국아지노모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34.2%, 영업이익은 70.6% 감소했다.

식음료에 이어 자동차·부품(-16.8%)과 생활용품(-14.5%), 기타(-11.4%) 업종의 매출도 1년 전보다 10% 이상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등을 판매하는 혼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1041억원(22.3%) 줄었고 1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업계를 장악했던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4439억원(31.3%) 급감했으며, 240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의류브랜드 데상트코리아(-15.3%)와 세탁세제 ‘비트’, 손 세정제 ‘아이깨끗해’를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12.9%),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를 운영하는 무인양품(-9.8%)도 매출이 일제히 축소됐다.

또 화장품업종 매출은 7.3%, 유통업종은 3.4% 각각 줄었다. ‘미니스톱’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은 3.1% 줄었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미니스톱이 96.06%,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가 3.9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일본 정보기술(IT) 기업의 일본 불매운동에도 게임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10.8%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1%, 10% 증가했다. 한국닌텐도(36.6%)와 한국히타치(27%), 소니코리아(19.5%) 등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26.6%)과 파나소닉코리아(-18.8%), 니콘이미징코리아(-12%) 등은 매출이 부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호 (ko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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