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웡 "홍콩 안 떠나.. 여기 남아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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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가보안법, 일명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민주 진영 인사들의 해외 망명 등 '엑소더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적 민주 진영 인사인 조슈아웡이 "홍콩에 남아 투쟁할 것"이란 뜻을 밝혀 주목된다.
조슈아웡과 함께 지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에 앞장선 네이선로 데모시스토당 전 주석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춰 해외 망명을 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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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EFE 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지난 3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로 예정된 홍콩 입법회(우리 국회 해당) 선거 등을 언급하면서 “나는 아직 여기(홍콩)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보안법 시행 후 조슈아웡의 체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속했던 데모시스토당은 법 시행 직전 해산을 결정했다.
조슈아웡은 지난해 일명 ‘송환법’ 반대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홍콩 밖으로의 이동이 금지된 상태다.
인터뷰에서 조슈아웡은 입법회 의원 선거 출마 등 본격적인 정계 진출 의사도 밝혔다. 그는 “홍콩보안법에 대한 대중의 반대가 예비선거 결과로 수치화되기 바란다”며 “더 많은 사람이 예비선거에 투표할수록 우리의 권리가 인정받고 중국이 나를 감옥에 넣는 데 따르는 대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슈아웡이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콩 선관위가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 당시 홍콩 헌법인 기본법에 대한 지지 의사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조슈아웡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기 때문이다. 홍콩보안법은 제정과 동시에 홍콩 기본법 부칙에 삽입된 상태다. 조슈아웡으로선 기본법을 더더욱 지지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조슈아웡과 함께 지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에 앞장선 네이선로 데모시스토당 전 주석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춰 해외 망명을 결행했다. 이에 대해 조슈아웡은 “네이선로의 결정을 이해한다”며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콩을 위해 싸우려고 떠난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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