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일곡중앙교회 주변 쥐죽은듯.."10층 아파트도 계단으로 다녀"

박영래 기자,전원 기자 2020. 7. 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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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 밖에 돌아다니기 겁나네요. 아파트 10층 높이도 감염을 우려해 계단으로 걸어다니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일곡중앙교회에서 초등학생을 비롯해 1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3일 첫 발생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 14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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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14명..교회 인근 주민들 '공포와 불안'
방역수칙 어긴 예배 비난도.."더 이상 확진자 없었으면"
5일 오전 9시30분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4명이 나온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앞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7.5 /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전원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 밖에 돌아다니기 겁나네요. 아파트 10층 높이도 감염을 우려해 계단으로 걸어다니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5일 오전 9시30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인근은 쥐죽은듯 조용했다.

1500명의 신자가 등록돼 있는 중대형교회로 평소같으면 일요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렸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 교회는 19일까지 잠정 폐쇄되면서 주변은 한산했다.

이로 인해 인근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시민들의 모습도 드물었다.

지나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인근 슈퍼마켓 등에서 담배 등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었고, 이들의 얼굴에는 모두 마스크가 씌워져 있었다.

일곡중앙교회에서 초등학생을 비롯해 1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교회 인근 아파트 주민 김모씨(55)는 "주민들이 감염을 우려해 대부분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은 10층이 넘는 아파트를 걸어서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에도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이틀 연속 거리가 한산하다"고 덧붙였다.

교회에서 조금 떨어진 일곡동 근린공원에서 아침 운동을 하는 시민들도 평소보다 크게 줄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한 시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일곡동에서 많이 나왔다고 해서 걱정된다"며 "평소에는 사람들이 걷기 등 운동을 하기 위해 공원을 찾았는데 오늘은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전날 초등학생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해당 학교에는 '코로나19로 폐쇄'라는 안내문이 교문에 붙여졌다.

특히 일곡중앙교회 신도들이 예배를 보면서 방역수칙을 크게 어겨 확진자가 속출한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많았다.

방역당국이 CCTV 확인 등 역학조사 결과 일곡중앙교회는 지난 6월 27일과 28일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주민은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출입자명부도 규정대로 작성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교회 인근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광주시교육청에 북구지역 학교 전체에 대한 원격수업 전환을 요청하는 등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고, 해당 초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고교 3학년 학생인 김모양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독서실을 가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코로나19 확산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3일 첫 발생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 14명으로 확인됐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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