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일보

[단독] 'K배터리' 정의선-최태원도 회동..첫 수출 수소트럭에 SK배터리

조현일 입력 2020.07.05. 13:07 수정 2020.07.05. 14:26

이번 주 초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난다.

 현대차가 처음 수출하는 34t급 대형 수소전기트럭에 SK 배터리가 채택된 것도 확인됐다.

이번 회동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SK 측이 현대차 R&D 및 사업부문 최고 책임자 등 정 부회장 일행을 맞아 차세대 배터리 R&D(연구개발) 현황을 설명하고 생산현장을 함께 둘러본 뒤 오찬과 함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지난해 12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주최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고위인사 대화에서 SK최태원 회장과 현대자동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 자료사진
이번 주 초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난다. 현대차가 처음 수출하는 34t급 대형 수소전기트럭에 SK 배터리가 채택된 것도 확인됐다. 배터리는 물론 5G 등 통신사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SK가 현대차와 함께 미래차 사업에서 어떤 협업을 펼칠지 주목된다.

5일 현대차그룹과 SK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르면 6일, 또는 7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막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 6월 구광모 LG그룹 대표와 회동 때 각각 충남 천안 삼성SDI와 충북 오창 LG화학 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릴레이 회동은 정 부회장 측의 요청에 배터리 3사가 화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회동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SK 측이 현대차 R&D 및 사업부문 최고 책임자 등 정 부회장 일행을 맞아 차세대 배터리 R&D(연구개발) 현황을 설명하고 생산현장을 함께 둘러본 뒤 오찬과 함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는 LG와 삼성에 이은 국내 3위 배터리 생산 업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5월 누적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 점유율은 LG화학(24.2%) 1위, 삼성SDI(6.4%) 4위, SK이노베이션(4.1%) 7위를 기록했다.

비록 후발주자지만 최 회장이 직접 ‘미래 먹거리’로 선언하면서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 SK는 내년 초 양산될 현대∙기아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용 배터리 발주에서 LG, 삼성을 제치고 약 5년치 1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냈다.

특히 SK는 미래차의 한 축인 ‘커넥티드 카’를 완성하는 통신에서 남다른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배터리 등 부품영역에서 협업할 수 있는 삼성, LG그룹과는 다소 다른 위치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SK는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 축이 완성차가 아닌 통신기업이라고 볼 수도 있어 협력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SK 배터리 기술유출 소송전으로 경색된 ‘팀 코리아’ 논의가 다시 재개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에 수출하는 첫 수소전기트럭에 SK 배터리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위스 수출 물량에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주행거리를 늘린 SK이노베이션 배터리(NCM 811)가 채택됐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로 처음 수출하는 이번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된 34t급 친환경트럭이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 ‘H2 Energy’와 합작법인을 설립,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산되는 전기를 차량 동력원으로 활용하지만, 전장부품 등에 쓰는 전력은 서브 개념인 배터리로 공급한다. 이번 수출 제품은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를 병렬로 연결한 190㎾급 스택과 7개 대형 수소탱크를 탑재, 35㎏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췄다. 1회 충전 시 약 400㎞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향후 스위스를 넘어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포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