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대통령 "佛정부, '식민지배' 공식 사과해야"

윤다혜 기자 입력 2020. 7. 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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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알제리를 식민통치했던 과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프랑스 정부가 알제리 식민지배의 부당성은 인정하면서도 그에 따른 공식 사과·배상을 거부하면서 양국관계에 걸림돌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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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의 결단 기다린다"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알제리를 식민통치했던 과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1830년부터 132년간 알제리를 식민 지배했다. 알제리는 프랑스를 상대로 한 8년간의 전쟁 끝에 1962년 주권을 회복했다.

그러나 그동안 프랑스 정부가 알제리 식민지배의 부당성은 인정하면서도 그에 따른 공식 사과·배상을 거부하면서 양국관계에 걸림돌이 돼왔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일 전쟁 당시 프랑스군에 숨진 알제리 독립투사 24명의 유해를 송환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프랑스군은 전쟁 당시 알제리 독립투사들의 유해가 묻힌 곳이 독립세력의 성지가 되는 걸 막기 위해 그 두개골을 '전리품'으로 보관해왔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알제리 독립투사 유해 송환과 관련해 "프랑스와 알제리 두 나라 간 우정의 표시이자 역사를 화해시키는 조처"라고 의미 부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알제리 식민통치의 만행을 사죄하는 등 과거사 청산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작년 12월에도 "식민주의는 중대한 과오였다"고 말한 적이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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