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닥터' "외국 의사 사칭"..피해 선수들 내일 회견

박상완 2020. 7. 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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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뉴스는 철인3종 경기 故 최숙현 선수 관련 소식입니다.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안 모 씨는 의사도 아니면서 '팀닥터'로 불렸는데요.

자신이 외국 의사 면허가 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피해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피해 사실을 고발할 계획입니다.

박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폭행을 주도했던 사람은 '팀닥터'로 불린 안 모 씨였습니다.

[안 모 씨/'팀닥터'] "이빨 깨물어. 이리로 와. 뒤로 돌아."

감독조차도 '선생님'이라고 부를 만큼 영향력이 막강했습니다.

'팀닥터' 안 모 씨: 야이 XX야 너는 차세대, 경주시청의 하… 감독: 참으십시오, 선생님. 한 잔 하시고, 선생님. 콩비지찌개 제가 끓였습니다.

안 씨는 의사 면허가 없었지만 평소 자신을 의사라고 말해왔다고 합니다.

[전 경주시청 철인3종팀 선수] "자기가 엄청 대단한 의사고, 외국 의사 면허도 있고 그런 식으로 쭉 말을 하더라고요."

안 씨는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적절한 운동을 알려주는 '운동처방사'로 일해오다 7년 전 경주시청 팀에 영입됐습니다.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었던 안 씨가 선수들에게 해 준 건 간단한 마사지 뿐이었다고 합니다.

[전 경주시청 철인3종팀 선수] "마사지 베드(침대)에 올려놓고 팔꿈치로 근육 같은 데 눌러주고 그런 게 끝이에요."

안 씨는 현재 연락을 끊고 잠적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 2명은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만 10여 명인데 이들 중 일부는 내일(6)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피해 사실을 고발할 계획입니다.

대한철인3종협회도 내일 오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감독과 선수 2명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합니다.

폭력 수위가 중대하다면 3년 이상의 출전 정지나 자격정지, 또는 영구제명까지도 가능합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

(영상 취재: 양재혁(포항)/영상 편집: 문명배)

박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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