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음성? 검사업무 피곤해요" 진단체계 문제 없나?
[앵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는 연속 보도, 오늘(5일)은 진단 검사 체계 살펴보겠습니다.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한꺼번에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차 대유행이 오면 현재의 진단검사 체계로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이지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의심환자의 검체는 검사기관에 모입니다.
유전자 증폭 검사로 '양성', '음성'을 가리는 겁니다.
[장진영/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임상병리사 : "5시간 안으로는 결과가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반복, 또 반복 작업에 피로도는 상당합니다.
[장진영 : "물량이 너무 많다보면 전처리 하는 데에도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피로도는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지난달 7일 양성 판정을 받았던 고등학생은 5일 뒤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와 충남 논산에서도 '가짜 양성'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피로가 누적되면 오류 가능성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권계철/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지난달 15일 : "객담 검체를 취급하는 데 1명의 인원이 많은 수의 검체를 처리하면서 오염에 취약한 부분이 발생함을 확인하였습니다."]
'2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는 가을, 겨울은 더 문젭니다.
코로나19와 독감, 감기 환자가 한꺼번에 유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인플루엔자 규모가 굉장히 큰데 거기에 코로나가 같이 겹치면 의료적으로 감당이 안 될 거다, 코로나도 그 시기가 가장 유행하기 좋은 시기라고 하면 굉장히 큰 재앙이 될 거다 그런 걱정이 되는 거죠."]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금 검사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혁민/연세대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은 증상만으로 구분할 수는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호흡기 쪽에 관련된 바이러스를 전반적으로 다 선별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 신속진단 시약의 빠른 도입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검사시간을 단축해 검사 인력의 피로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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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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