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느슨한 분위기 질타.."해외주재원에 병원 건설비 내라"

김경진 2020. 7. 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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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한 북한의 상황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죠.

그런데 최근 방역을 강화하자며 기강을 다잡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평양종합병원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듯 한데, 건축자재 조달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병원 곳곳을 소독합니다.

병원 관계자들이 모여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대책 회의도 열었습니다.

[한성국/모란봉구역인민병원 원장 : "보건 일꾼들부터가 이런 해이된 현상, 만성적인 사업 태도가 없는가를 따져보고 하나하나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방역 체계가 느슨해졌다고 질타한 이후, 북한 곳곳에서 다시 방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1면 사설에서 사소한 방심, 섣부른 방역 조치 완화가 만회할 수 없는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평양종합병원 건설에도 동참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경호/평양주철판공장 직장장 : "병원 건설에 필요한 건재품 생산을 힘있게 다그쳐왔습니다. 맡은 과제를 무조건 수행하자고 모든 현장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3월, 해외 주재원을 대상으로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위해 1인당 100달러 이상씩 낼 것을 지시해 주재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 일본 매체가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때 병원을 선보이려 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 제재로 건축 자재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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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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