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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지사 아들 만세 부르다 총살"..아직도 먼 후손찾기

오세균 입력 2020. 07. 05. 21:42 수정 2020. 07. 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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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청산리 대첩과 봉오동 전투 100주년이 되는 햅니다.

이국 땅에서 치열한 항일 투쟁을 벌인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해야 하는데, 후손 찾기는 더디기만 한데요.

후손을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 중 만주에서 ​활동한 유공자가 천6백여 명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찾은 후손은 단 일곱 명에 불과합니다.

선양에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년전,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김좌진 장군을 도와 군자금을 모으다 일경에 체포된 김동진 지사.

김 지사는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4년간 옥고를 치렀습니다.

일제는 김 지사의 가족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큰 아들은 19살 나이에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다 일제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됐습니다.

[김경순/김동진 지사 딸 : "19세 젊은 나이 일본놈이 총살했는데 숨이 넘어갈때까지 조선 독립 만세를 부르고..."]

김 지사의 딸은 지린성 창춘의 한 양로원에서 여생을 쓸쓸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야 김 지사의 후손으로 밝혀져 30년만에 훈장이 전달됐습니다.

[김경순/김동진 지사 딸 : "제가 어릴때 아버지가 무슨 회의를 소집하거나 같은 동지들에게 소식전하는거 제가 많이 다녔습니다."]

아직도 후손을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는 모두 6천여 명에 달하고 만주에서만 천 육백여 명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만주에서 활동한 단 일곱 분만이 후손을 찾았습니다.

[우승희/애국지사 후손 : "오래 지났기 때문에 자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고."]

올해는 청산리 대첩과 봉오동 전투 백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국 땅에서 이뤄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찾아내고 기억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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