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장 수장 교체..1·2차장 후속인사로 이어지나

구교운 기자 2020. 7.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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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내정하면서 국가안보실 1차장과 2차장도 교체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외교안보특보 등 외교안보라인 인사가 경색된 남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인 만큼 일각에선 안보전략을 담당하는 1차장과 외교·통일정책을 담당하는 2차장 교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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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근 1차장은 국방장관으로 거론..김현종 2차장은 각종 說 휩싸여
여권 "교체할 특별한 상황 없다..임명권자 생각 중요" 신중한 분위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부터)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이 지난해 11월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반환점을 맞아 밝힌 소회를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청와대가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내정하면서 국가안보실 1차장과 2차장도 교체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6일 서 원장을 국가안보실장에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정의용 현 국가안보실장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서 대통령 자문을 담당하게 된다.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외교안보특보 등 외교안보라인 인사가 경색된 남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인 만큼 일각에선 안보전략을 담당하는 1차장과 외교·통일정책을 담당하는 2차장 교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김유근 1차장과 김현종 2차장은 모두 지난해 2월 임명됐다. 당시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던 터라 '포스트 하노이'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통상 전문가 김 2차장 기용은 대북제재 완화 국면에서 남북간 경제협력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결렬됐다. 이후 김 2차장은 '불화설', '출마설' 등 각종 '설'(說)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9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같은해 4월 김 2차장이 문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외교부 직원들을 질책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언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같은해 국정감사에서 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 기간 중 의전실수를 한 주유엔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김 2차장의 질책을 받고 무릎을 꿇었다는 질의가 나와 화제가 됐다.

올해 1월에는 김 2차장이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청와대가 나서 "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인천 계양구갑 경선에 도전했다 패한 경험이 있다.

김 1차장의 경우 이번 인사 발표 전까지 국방부 장관 후보군 중 1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 1차장은 육군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선 육군 출신 국방부 장관은 없었다.

여권에선 아직까지 서 원장이 임명장을 받기도 전인 만큼 후속 인사 가능성에 관해 신중한 분위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차장, 2차장을 교체해야 하는 특별한 상황은 없다"며 "국가안보실장이 바뀐다고 해도 임명권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단행한 인사인 만큼 대미 소통 경험이 풍부한 김 2차장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2월 김 2차장 인사를 발표하며 "미국을 상대로 교섭도 하고 새롭게 펼쳐지는 한반도 상황, 동북아 정세 속에서 미국을 직접 상대하면서 우리의 의견도 전달하고, 조율을 해야되는 역할을 하셔야 하는데 그 역할에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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