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수출 수소전기트럭, SK배터리로 달린다

조현일 2020. 7.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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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르면 7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처음 수출하는 34t급 대형 수소전기트럭의 보조 전력원으로 SK 배터리를 채택했다.

5일 현대차그룹과 SK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7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막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에 수출하는 수소전기트럭에 SK 배터리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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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 이르면 7일 'K배터리 회동' / 충남 서산 SK이노 공장 방문 / 차세대 전지 등 협력방안 논의 /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업 주목 / 34t급 친환경 트럭 1600대에 / '1회충전 400km' SK제품 적용
관람객들이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을 살펴보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르면 7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처음 수출하는 34t급 대형 수소전기트럭의 보조 전력원으로 SK 배터리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는 물론 5G(5세대 이동통신) 등 통신사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SK가 현대차와 함께 미래차 사업에서 어떤 협업을 펼칠지 관심을 끈다.

5일 현대차그룹과 SK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7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막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조율 결과에 따라 회동은 며칠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 6월 구광모 LG그룹 대표와 회동 때 각각 충남 천안 삼성SDI와 충북 오창 LG화학 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회동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SK 측이 연구개발(R&D) 및 사업부문 최고책임자 등 현대차 일행을 맞아 차세대 배터리 R&D 현황을 설명한다. 이어 생산현장을 둘러본 뒤 오찬을 함께하며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SK는 LG와 삼성에 이은 국내 3위 배터리 생산 업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5월 누적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 점유율은 LG화학(24.2%) 1위, 삼성SDI(6.4%) 4위, SK이노베이션(4.1%) 7위를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SK는 최 회장이 직접 ‘미래 먹거리’로 선언하고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 SK는 내년 초 양산될 현대·기아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용 배터리 발주에서 LG, 삼성을 제치고 약 5년치 1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냈다.

2019년 12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SK는 미래차의 한 축인 ‘커넥티드 카’를 완성하는 통신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배터리 등 부품영역에서 협업할 수 있는 삼성, LG그룹과는 다소 다른 위치다.

업계 관계자는 “SK는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축이 완성차가 아닌 통신기업이라고 볼 수도 있어 협력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LG-SK 배터리 기술유출 소송전으로 경색된 ‘팀 코리아’ 논의가 재개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에 수출하는 수소전기트럭에 SK 배터리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과 초도 물량에 삼성SDI 제품이 적용된 데 이어 본격 양산 트럭에는 SK이노베이션 제품(NCM 811)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 처음 수출하는 이번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된 34t급 친환경트럭이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 ‘H2 Energy’와 합작법인을 설립,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산되는 전기를 차량 동력원으로 활용하지만 전장부품 등에 쓸 보조 전력원은 승용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쓴다.

이번 수출 트럭은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를 병렬로 연결한 190㎾급 스택과 7개 대형 수소탱크를 탑재, 35㎏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췄다. 1회 충전 시 약 400㎞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향후 스위스를 넘어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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