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금, 도대체 언제 다 쓰는거야" 대형마트 오매불망

오정민 2020. 7. 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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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2분기 대형마트 업계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데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속하지 못해 생활필수품 수요를 편의점, 동네마트에 뺏긴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며 2분기 생활필수품 수요가 두드러지게 감소한 점 등이 발목을 잡았다.

한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충전금 형태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82% 넘게 소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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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2분기 이마트 영업적자 예상
▽ 긴급재난지원금 제외 등으로 2분기 '시련'
▽ 하반기 볕들까..재난지원금 소진 효과 기대
'대한민국 동행세일' 2주 차 주말을 맞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2분기 대형마트 업계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데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속하지 못해 생활필수품 수요를 편의점, 동네마트에 뺏긴 결과다. 

다양한 할인 판매로 소비자 발길 잡기에 나섰지만 2분기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형마트 1위 이마트, 2분기 영업적자"

업계 1위 이마트는 2분기 수백억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484억원의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며 2분기 생활필수품 수요가 두드러지게 감소한 점 등이 발목을 잡았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맨' 등 전문점 부문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2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컨센서스, 혹은 지난해 2분기 적자(영업적자 299억원)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69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오프라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2%로 역신장하면서 할인점 부문에서 200억원 내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지난 4월 4% 이상을 기록했으나, 5월 긴급재난지원금 영향으로 4%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6월의 경우 휴일수가 3일 적어 5% 이상 역신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마트의 경우 2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37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마트 부문 이익은 5억원 적자의 손익 분기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맨 등 전문점 부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거쳐 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와 백화점, 롭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거느린 롯데쇼핑도 실적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한토막(-52.24%)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볕들까…재난지원금 소진 효과 기대

'대한민국 동행세일' 2주 차 주말인 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만 하반기부터는 대형마트의 영업적자 기조가 두드러지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 등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6월 휴일수 영향을 제외하면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0% 수준으로 3분기 이후 증익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면서 "3분기 할인점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0%에 근접할 경우 전문점 수익성 개선, 트레이더스 신규점 효과, 온라인 담당 계열사 '쓱닷컴'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익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쿠팡 집단감염 확진자 발생 이후 반사이익도 발생, 쓱닷컴 성장률이 5월 중순 이후 4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상반기 전문점 구조조정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의 자회사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부정적인 요인들이 해소되며 연결 손익이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충전금 형태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82% 넘게 소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액(9조6176억원)의 82.4%에 해당하는 7조9275억원이 이미 사용됐다. 업종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은 마트·식료품이 2조191억원(25.5%)으로 가장 많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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