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31부대 사료 공개에 "일본, 전범국 배상의무 이행해야"

김경윤 입력 2020. 7. 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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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군 731부대 사료가 공개되면서 북한이 일본 정부를 향해 반인륜적 범죄를 인정하고 전범국 배상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역사는 반인륜범죄를 고발한다' 논평을 통해 '관동군 방역급수부'의 세균전 관련 문서 공개 소식을 전하며, "과거 일본이 저지른 천인공노할 반인륜범죄를 고발하는 또 하나의 유력한 증거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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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비난 논평.."도덕적으로 타락한 나라에 미래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관동군 731부대 사료가 공개되면서 북한이 일본 정부를 향해 반인륜적 범죄를 인정하고 전범국 배상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역사는 반인륜범죄를 고발한다' 논평을 통해 '관동군 방역급수부'의 세균전 관련 문서 공개 소식을 전하며, "과거 일본이 저지른 천인공노할 반인륜범죄를 고발하는 또 하나의 유력한 증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반동들은 털끝만 한 죄의식도 없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특대형 반인륜범죄를 미화분식하고 있다"며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해 사죄와 배상이 아니라 비열할 보복에 매달리고 국가적 성노예 범죄의 피해자들은 돈벌이를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로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일본이 국제사회의 떳떳한 일원으로 들어서는 첫걸음은 과거 죄악을 성근히(성실히) 인정하고 전범국에 지워진 배상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는 데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31부대는 일본 관동군 생화학부대로, 하얼빈(哈爾濱) 일대에서 생체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번에 도쿄신문을 통해 공개된 문서에는 관동군 방역급수부 산하에 731부대와 5개 지부가 있었으며, 관동군의 랴오둥(遼東)성 다롄(大連) 지부가 세계 2차대전 당시 세균 연구·생산에 종사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얼빈 731부대 죄증진열관의 전시물 [촬영 차병섭]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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