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불리하지 않게 한다더니..대입 전형 큰 변동 없다

이상미 기자 2020. 7. 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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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정부는 지난달, 고3 학생들이 입시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대학들이 내놓은 대책을 살펴봤더니, '고3 구제책'이라고 할만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상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올해 대입 전형을 바꿀 수 있도록 승인한 대학은 20곳입니다. 

이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기로 한 서울대도 포함됐습니다.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은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의 자격 기준을 바꾸는 수준이었습니다.

김현준 실장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지원실

"수험생 혼란이나 수험생 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학들이 변경 신청한 내용 중에 전형요소 변경이나 반영 비율 변경 이런 사항에 대해서는 승인을 가급적 지양했습니다."

앞서 한국외국어대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대교협의 심의를 통과하진 못했습니다. 

전형요소가 달라지면 수험생들이 혼란스럽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박지혜 입학처장 / 한국외국어대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게 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였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강행하라는 이번 대교협의 결정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러운 입장입니다."

다만, 다수의 대학이 대교협의 승인 없이도 바꿀 수 있는 평가 기준과 방식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건국대 등 17개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의 서류 평가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비교과 등 학생부 기록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원래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이런 조치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고교 진학 담당 교사

"코로나라는 상황 자체가 이런 비교과가 생기부에 제대로 적히기가 힘든 상황이고, 대학에서는 그걸 가지고 평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돼서 그 원인에 따른 결과일 뿐인 것이지, 그것이 어떻게 학생들을 구제해주기 위한, 고3 학생들의 현 상황을 조금 더 반영해주기 위한 하나의 대책을 마련하는 거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미흡한…"

정부가 올해 입시에서 고3이 불리하지 않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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