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또 숨겼다..발끈한 인천시 "고발 검토"

임상재 2020. 7.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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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본인의 동선을 속인 사실이 드러나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도 과천시의 한 확진자가 인천의 한 방문 판매 설명회에 참석했던 사실을 숨겼는데, 여기서 확진자가 여섯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동선을 숨긴 이 남성에 대해서 지자체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지난달 26일 이곳의 한 가정집에서 건강기능식품 방문판매를 위한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방문판매업의 모든 집회에 대해 집합제한 조치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열린 소규모 모임이었습니다.

방문판매 설명회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과천시의 50대 남성 확진자가 주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은 50대에서 60대까지 모두 10명.

이 가운데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의 80대 노모와 또 다른 확진자의 남편도 감염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아파트에서) 방송했어요. 확진자 다녀갔다고 검사 받으라고… 엘리베이터 이용했던 분들이나…"

당초 과천시의 발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 자택에만 있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인천에 다녀온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했던 겁니다.

때문에 과천시는 5일이 지나서야 확진자의 동선을 인천시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과천시 관계자] "자꾸 (확진자의) 말이 바뀌어 가지고요. 안 간 걸로 얘기가 됐다가 자꾸 말이 바뀌니깐 역학조사관이 GPS를 조사한 거 같아요."

뒤늦게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을 알게 된 인천시엔 비상이 걸렸고, CCTV와 차량 조회 등을 통해 방문 가정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대상자들이 검사를 빨리 받고 빨리 환자 확정을 받았으면 이 사람들 동선을 좀 줄일 수 있었겠죠."

설명회가 열렸던 아파트 주민과 참석자들의 접촉자까지 검사 대상만 수백여 명으로 폭증했습니다.

인천시는 역학조사를 어렵게 한 이 남성에 대해 고발해줄 것을 과천시에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직업과 동선을 속여 지난 5월 인천시로부터 고발 당한 학원강사는 코로나19는 완치됐지만 다른 질환으로 입원해 경찰 조사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 취재: 임정환/영상 편집 : 조아라)

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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