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었다" 거짓말 → 동선 추적하니 이미 6명 감염
<앵커>
경기도 과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방문 판매 업체 직원이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동선을 숨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인천의 한 아파트에 갔던 것을 말하지 않았는데 당국이 아파트 주민과 그 접촉자들을 조사한 결과 6명이 확진됐습니다.
이어서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에 사는 50대 남성 A 씨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동선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지난달 26일 증상이 시작됐고 당일 내내 과천 집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는데 휴대전화 GPS 조사 결과 실제로는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를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건강기능식품 방문 판매 업체 직원으로 아파트 가정집에서 집주인 등 10명과 두 시간 정도 머물며 제품 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 모이는 거에 대한 집합 금지를 해버리니까. 소규모 형태로 하는 것 같더라고요. 한 10명 내외로 모여 가지고. 상품 설명회를 이제 추진 한 거죠.]
A 씨 동선이 밝혀진 뒤 보건 당국은 아파트 주민 등 접촉자 150여 명을 검사했고 지금까지 A 씨와 함께 설명회에 참석한 4명과 이들의 가족 2명 등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가 거짓말을 한 사실이 확진 나흘 만에 드러나 방역 당국의 대응도 그만큼 늦어졌습니다.
과천시는 A 씨를 인천 학원강사 사례처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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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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