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폭행" "성적 수치심도"..최숙현 동료들 추가폭로

최수연 기자 입력 2020. 7. 6. 20:40 수정 2020. 7. 6. 22: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6일) 고 최숙현 선수 동료들도 국회를 찾았습니다. "한 달에 열흘 넘게 맞았다", "견과류를 다신 안 먹겠다고 싹싹 빌었다", 또 문제의 팀닥터가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등등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주장과 반대되는 새로운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으며]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는 거 같았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측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은 어렵게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피해선수A :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뺨과 가슴을 때려, 다시는 안 먹겠다고 싹싹 빌었습니다.]

동료들은 최 선수가 맞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피해선수A : (감독과 팀 닥터가) 술 마시는 자리에 불려가서 맞았는데, 이미 숙현이는 맞으면서 잘못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빌고 있었습니다.]

감독이 부모에 대한 모욕도 서슴지 않았다고도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처벌 1순위로 주장 선수를 지목하고,

[피해선수B : (주장 선수가) 각목으로 폭행해 피멍 등 부상을 입어 훈련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팀닥터의 성추행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피해선수B :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팀닥터는 의사 면허는 물론 물리치료사 면허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폭력이 원래 견뎌야 하는 건 줄 알았다는 선수들의 말.

[피해선수B : 폭력이 무서웠지만, 쉬쉬하는 분위기에 그것이 운동선수들의 세상이고 사회인 줄 알았습니다.]

이들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었습니다.

한편 피해선수 6명 진술을 확보한 통합당 최숙현TF는 곧 '최숙현 법'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